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시리즈 2권. 우리 주위에 있는 일꾼들의 소중함과 좋은 일꾼들이 모여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하는 그림동화이다. 아이에게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일꾼들에 대해 알려 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떤 일꾼’이 되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쉽게 씌어졌고, 그림 속 사람들은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친근하다. 책의 저자는 아이들에게 “네가 살고 있는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 하고 질문을 하는데, 여기서 ‘뒤’는 공간적인 개념의 ‘뒤’가 아니라 그 물건을 만든 사람, 즉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 준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감을 갖고 할 때, 우리 사회가 단단하고 행복해진다고 얘기한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공동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됨은 물론, 작은 일이라도 성실하게 해내는 책임감을 배우게 될 것이다.
2014년 현재 이탈리아 파도바에 살고 있지만 비첸차 지방의 산기슭에서 살았던 추억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항상 가지고 다니는 파란 볼펜으로 동화책을 써 왔고 약 10여 권이 출간되었다. 《신비한 마에바와 베네치아의 양》으로 리브리 인피니티 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첫 독서》 시리즈와 《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 등이 있다. 요리를 좋아하고 친구, 어린이, 바다와 고양이를 좋아한다.
1954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으며, 201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화가이자 작가, 디자이너, 만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78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만화 풍의 기발하고 독특한 구성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꼬마 용 룸피룸피> 시리즈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첫 책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탈리아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해요. 이탈리아 대사관이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번역상을 받았어요. 『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왜 우리 엄마는 매일 출근할까요?』 『그림자의 섬』 『천천히 해, 미켈레』 『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 펠리세트』 『이것이 인간인가』 『주기율표』 등 많은 책을 옮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