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일은 희망>은 한 소녀와 함께 성장해 가는 '희망’의 의미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희망이란 '앞날에 대한 기대'이다. 하지만 이 단어에는 '믿음, 신념, 신뢰, 확신, 자신감'이라는 다른 의미도 들어 있다. 희망을 버린다면 이 모든 걸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주인공 호프는 새로 자리를 잡은 식당에서 새로운 동료와 친구들 그리고 사장님의 선거 운동 과정을 통해, 희망이라는 단어와 함께 조금씩 성장해 간다.
그리고 그 희망을 지켜 내는 용기도 함께 키워 간다. 선서 과정 속의 각종 음모와 사건들이 전면에 등장한다는 의미에서 이 책은 정치 동화이기도 하다. 번역자 고은광순 씨는 몇 년 전에도 <펄루, 세상을 바꾸다>란 정치 동화를 우리말로 옮긴 적이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올바른 정치를 향한 번역가의 열망이 힘 있게 느껴진다.
'희망이라는 것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녀의 이야기인 <그래도 내일은 희망>은 2001년 뉴베리 영예 도서이다. '뉴베리 상', 'LA 타임즈 북 프라이즈', '크리스토퍼 상', '골든 카이트 상' 등을 수상한 이 책의 작가 조앤 바우어는 여덟 편의 소설을 쓴 어린이 청소년 문학가로 뛰어난 이야기 작가인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해학의 미에 대해 배웠다고 한다.
작가는 주로 알코올 의존증, 질병, 자존심 등 복잡한 가정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전형적인 십 대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것은 여덟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겪었던 슬픔이 작품의 주소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의 삶을 보여 줌으로써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형이 짱이지?》는 임신했을 때 글을 쓰고 만들기 시작해서 출간한 책이다. 어느덧 아이가 자라 주인공 철이 나이가 되고 보니 철이 못지않은 허세를 부리는 아이의 모습을 볼 때마다 이 책에 대한 감회가 더욱 새롭다.
그린 책으로 《조충의 코끼리 무게 재기》 《똑똑한 여우의 호랑이 속이기》 《미운 아기 오리》 등이 있고, 〈세계명작 오디오 클립〉 썸네일 작업이 있다.
서울 출생. 노모의 가시는 길을 함께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공주 갑사 동네에서 살다가 어머니가 떠나신 후 2012년 충북 옥천군 청산면으로 귀촌했다. 청산이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의 근거지였다는 것을 알고 팀 작업으로 여성동학다큐소설 13권을 출간하면서 2015년부터 분단 극복을 위한 평화어머니회 활동을 시작, 2020년에 들어서서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행복마을만들기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