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은 명상과 예화, 불교와 심리학의 만남을 통하여 우리가 매일 겪다시피 하는 우울, 걱정, 분노, 질투 또는 기분 나쁜 감정 등등을 어떻게 다스리는가를 보여준다. 인간관계, 건강, 가정, 직업 등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인생의 난관을 헤쳐나가면서도 내적인 깊은 평안함을 간직할 수 있는지 알려준 것.
하워드 커틀러는 달라이 라마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당신은 행복한가?"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이에 달라이 라마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는데, 도대체 나라를 잃은 한 나라의 종교적.정치적 수장이 이렇게 답해도 되는 것일까?
이어 하워드 커틀러는 "외롭지 않는가?"고 또 묻는다. 그에 대해서도 달라이 라마는 "전혀 외롭지 않다"고 대답한다. 그 자신은 매순간 모든 인간 존재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이들을 볼 때 긍정적으로 보며, 늘 나와 공통된 점,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들을 발견하기 때문"에 늘 행복하고 늘 함께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렇듯 커틀러 박사가 복잡하게 얽힌 심리적인 질문을 계속 던지면 달라이 라마는 '자기'라는 반경을 훌쩍 뛰어넘는 해답으로 정신과 의사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행복, 죽음, 이혼, 논쟁, 증오의 감정, 성공 등등 다양한 질문에도 대답이 궁하지 않는 달라이 라마와 만날 수 있는 책.
* 표지와 본문의 사진은, 세계적인 사진가 필 보르게스(Phil Borges)의 허락을 받아 사진집 <Tibetan Portrait>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