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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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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마이클 프레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예술사를 그려 낸 장편소설. 이 작품은 해박한 미술사적 지식을 토대로 한 예술 소설인 동시에, 스페인의 네덜란드 정복이라는 16세기 당시의 시대적 배경, 그리고 사람이 얼마나 유혹에 쉽게 굴복하는가를 치밀하게 섞어 놓은 사회·심리 코미디이다.
마이클 프레인은 영국 현역 작가들 중 철학적이고 익살스러운 글을 쓰는 것으로 주목받는 작가이다. 16세기 플랑드르 최고의 화가 브뢰겔의 그림을 소재로 한 이 책은 명화와 돈에 얽힌 한 편의 독특한 풍자 코미디로, 1999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휫브레드상과 제임스 타이트 블랙 기념상을 수상했다. 미술사가를 꿈꾸는 마틴 클레이는, 안식년을 보내러 시골로 갔다가 토니 처트라는 속물 지주를 만나 16세기 네덜란드 풍경화 한 점을 우연히 보게 된다. 그가 이 그림을 브뢰겔의 작품이라고 여기게 되면서 이야기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돈에 대한 탐욕으로 거침없이 진행된다. 순간순간 치밀하게 돌아가는 심리 묘사와 화상과의 그림값 흥정 등이 보여 주는 긴박감 넘치는 사건의 전개는, 한밤의 시골길에서 벌어지는 광란의 추격전에서 최고조에 달하며 소설은 마무리된다. 감사의 말 : 구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예술 시장에 잘못 빠져 들어 유명론에 대한 자신의 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 어느 철학 선생의 몰락에 관한 이야기.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올해의 책> 특집호에서 : 사실 나는 오랫동안 동시대 작가들이 영어로 쓴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다. 이런 의미에서 마이클 프레인의 『곤두박질』은 그런 나의 무관심을 타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집착이 무엇이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동감 넘치는 언어와 유쾌한 필치로 그려 낸 소설이다.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올해의 책> 특집호에서 : 마이클 프레인은 우리 시대 작가 가운데 가장 철학적으로 익살스러운 글을 쓰는 작가이자 가장 익살스럽게 철학적인 글을 쓰는 작가이다. : 현란하고 무서울 정도로 사람을 사로잡는다……. 소설을 과자에 비유했을 때, 진한 맛 또는 선명한 (그러나 쓰지는 않은)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이클 프레인은 안성맞춤이다. : 프레인은 역사와 코미디를 절묘하게 섞어 균형을 맞췄다. : 멋들어진 블랙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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