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붙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폴 오스터의 첫 영화작업은 웨인 왕과 함께 한 '스모크'였다.
웨인 왕이 감독하고 하비 키틀, 윌리엄 허트, 포리스트 휘태커 등이 출연한 '스모크'는 폴 오스터의 단편소설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이었다. 1990년 크리스마스, <뉴욕 타임스>에 실린 이 단편을 읽은 웨인 왕이 반해버렸고, 그로부터 4년 뒤 영화 '스모크'가 탄생했다.
이 책은 그 12쪽짜리 단편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싣고 있다. 그리고 컬럼비아 대학 영화학과장 아네트 인스도르프와 폴 오스터의 인터뷰를 통해 '스모크' 제작과정의 뒷얘기를 듣고, 다음으로 '스모크'의 시나리오를 직접 만날 수 있다.
그 뒤로 이어지는 것은 역시 웨인 왕과 폴 오스터가 짝짜꿍이 되어 만든 영화 '블루 인 더 페이스'에 대한 뒷얘기, 배우들의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비망록, 그리고 시나리오다.
100% 폴 오스터 팬과 영화 '스모크'의 팬을 위한 선물상자 같은 책. 두 영화 제작현장의 사진도 삽입되어 있다.
웨인 왕의 서문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스모크
'스모크' 제작 과정
스모크
블루 인 더 페이스
여긴 브루클린이야. 숫자대로 되는 건 아니야
배우들을 위한 비망록
블루 인 더 페이스
1956년에 태어나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영화 조감독으로 충무로에 입문한 후 영화 기획자로 일하다가 삼성, 현대 그룹의 영화 사업 관련 부서에서 영화 제작 투자, 외화 수입, 배급 등의 일을 했다. 로저 코먼의 『나는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백 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 푼도 잃지 않았는가』, 폴 오스터의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다리 위의 룰루』,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 피터 바트의 『할리우드의 영화 전략』 등을 우리 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