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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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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돌프 리처즈와 브랜든 오브라이언은 왜 서구의 성경 독자들이 자주 문화적인 측면에서 성경을 오해하는지 설명한다. 서구 독자들은 아홉 개의 핵심 영역에서 자신들의 ‘가정’(假定)을 가지고 성경을 읽는데, 이 가정이 실제 성경 속에서 일어나는 일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랜돌프와 브랜든은 자신들의 선교 경험을 바탕으로 언어와 시간과 사회적 풍습에 나타나는 문화적 다양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이 사실을 깊이 숙지하고 성경을 읽을 때만 신선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성경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론. 우리의 문화적 색안경, 어떻게 할 것인가 : 성경읽기는 서로 다른 문화의 만남이다. 나름의 가치와 전제를 지닌 두 문화의 만남은 때로 오해와 갈등을 야기한다. 하지만 이는 무의미한 스침에서 참된 사귐으로 나아가는 소통의 출발이기도 하다. 우리의 성경읽기는 종종 제국주의적이다. 내 가치와 전제로 성경의 세계를 덮어 버리고, 내게 길들여진 언어를 성경의 메시지로 착각한다. 그래서 성경읽기는, 모든 참된 대화가 그렇듯, 내 앞의 텍스트 읽기인 만큼이나 내가 선 자리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서양인 저자들의 흥미로운 경험들로 잘 버무려진 이 책은, 다양한 성경 본문에 대한 자기성찰을 통해 그리고 세 단계로 진행하는 차분한 분석을 통해, 우리의 성경 이해가 얼마나 깊이 우리 나름의 세계관에 좌우되는지 잘 보여 준다. 저자들의 관점을 맹종할 필요는 없겠지만, 성경이라는 색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그들의 “선교적” 겸허함과 거기서 배운 지혜를 나누려는 열정은 멋지다. 나의 문화적 편견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 책과 더불어, 성경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더 겸허한 대화로 성숙해지면 좋겠다. : 이 책이 집중하는 것은 성경을 읽을 때 작동하는 현대 서양이라는 문화적 색안경을 드러내는 일이다. 대부분의 성서 해설 책들이 본문의 의미에 대해 여러 가능한 오류를 지적하고 올바른 의미를 지적하지만, 이 책은 본문을 읽을 때 우리의 문화적 색안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찬찬히 보여 주는 데 집중하며,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이미 전제하고 가정하는 것들이 있음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어떤 독자라도 자신이 지닌 문화적 전제와 가정을 충분히 인식하고 본문에 겸손하게 접근하도록, 본문 자체의 일차 독자들의 상황에 더 집중하도록 만드는 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방법론을 깔끔하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성경읽기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정답이 아니라 과정을 모색하고 추구하는 오늘 우리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책이라 할 수 있다. : 이 책은 올바른 성서해석을 위한 필독서다. 특별히 성경을 사랑하고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열망을 지닌 사람들이 꼭 보아야 할 책이다. 이 책은 현대 독자들이 제거해야 할 많은 ‘문화적 가림막들’(cultural blinders)을 깨닫게 하여 올바른 성서해석의 길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 『성경과 편견』의 저자들은 설득력 있는 사례를 들어 가며, 성경을 신뢰하는 독자들이 좀더 신중히 자신을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살피지 않고 관행대로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저자들은, 성경을 통해 이 주장을 논증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성경과 편견』은 우리 자신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무엇보다 성경을 바로 이해하도록 돕는 좋은 책이다. : 복음주의 성경 독자들에게 이 책은 혁명적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문화라는 안경이 불러오는 성경의 왜곡과 왜곡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한다. 독자들이 이 책을 완독한다면,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실한 삶으로 좀더 다가갈 준비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랜돌프 리처즈와 브랜든 오브라이언은 그들의 주장을 명확하게 하는 좋은 사례들을 선용해 꽤 유용하고 유쾌한 책을 써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바른 성경해석에 관한 수많은 도전적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재미있고,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면서도 친절한 책이다. : 『성경과 편견』은 세계복음주의 운동이 역사상 가장 위험에 처해 있는 시기에 나온 매우 중요한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유용한 사례들은 우리가 문화적 습성 때문에 성경을 깊이 읽지 못하고 왜곡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저자들은 우리 안에서 그런 왜곡이 일어나는 지점들을 짚어 주며,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성경이 의도하는 그대로 성경을 읽어낼 수 있도록 통찰을 제공한다. 서구 문화에 젖어 있는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 먼저 ‘나’를 점검하고 ‘내 관점’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기에, 이를 가능케 한 저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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