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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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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시민의 성숙한 자세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될 유용한 책이다. 책 제목에서 언급된 ‘성소수자 지지자’를 이 책에서는 앨라이(ally)라고 부른다. ‘앨라이’란 특정 소수자 집단에 당사자로서 속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을 말한다. ‘당연히 이들의 인권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앨라이의 자격을 갖춘 것이다.
이 책은 성소수자와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일러주지만, 왜 앨라이가 되어야 하는지 설득하거나 주장하는 내용을 비중 있게 담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포용적인 장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행동’에 주목한다. 이 책의 목표가 있다면 앨라이로서의 활동을 ‘지속 가능한 일상의 일부’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프롤로그 : 나에게는 레즈비언 친구가 있다. 트랜스젠더 친구, 게이 친구, 바이섹슈얼 친구가 있다. 아직 내게 밝히지 않은 친구까지 합치면 더 많을 것이다. 어설픈 앨라이였던 나는 실수하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친구들이 내게 용기를 낸 순간에,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어이없는 헤테로들의 반응’ 같은 걸 보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슬프게도 많은 순간이 와장창이었다. 진심으로 누가 교본이라도 만들어주길 바랐다.
그리고 교본이 진짜로 있었다! 이걸 미리 읽었더라면 친구의 첫 커밍아웃에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을 텐데(이 책에 나와 있는 하지 말라는 짓을 골고루 했다). 빨리 읽어두길 권한다.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동시에 나 자신을 위해서. 따뜻하게 살기 위해서. 더 존중하고 존중받기 위해서. 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22년 5월 13일자 '새책' - 경향신문 2022년 5월 13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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