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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귀신들의 말에 본격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책이다.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오래된 여성 귀신 이야기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밝힌다. 귀신은 억울함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의 죽음 뒤에는 잔혹한 현실과 사회의 모순이 존재한다.

괴담은 우리가 현실에서 지나쳤던 지점들을 들춰내고,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보게 한다. 엄격한 유교 질서 아래 자결하고, 쫓겨나고, 살해당한 과거의 여성들은 생전엔 스스로의 원한을 해소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 대신 죽어 현실의 속박을 벗어던진 뒤에야 억울함을 호소하고, 복수하고, 신이 된다. 옛이야기 속 여성 귀신의 삶은 곧 현실 여성의 삶이었다. 이 책은 죽은 뒤에야 끈질기게 살아남아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었던 여성들의 삶을 다시 조명한다.

첫문장
깊은 밤 동헌에 홀연히 바람이 분다.

: 기록만으로는 전달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다. 붓을 쥔 자들이 불합리한 시스템의 꼭대기에 있는 가해자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허구의 귀신은 현실의 여자들이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사대부 이야기꾼들의 자기기만과 위선에 이야기가 뒤틀리더라도 목소리는 남는다. 모든 이야기는 수수께끼이다. 그리고 『여성, 귀신이 되다』는 이야기 너머의 의미를 읽는다.
: ‘여성 귀신’이라고 하면 대부분 소복을 입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미디어 속 처녀 귀신의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여성, 귀신이 되다』는 범죄에 희생되고, 보호자를 잃고, 정인에게 버림받고, 처첩 갈등에 희생된 그 귀신의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걷어내 얼굴을 되돌려준다. 귀신들이 한을 풀 수 있는 세상이야말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리라.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1년 5월 14일 성과 문화 새책
 - 서울신문 2021년 5월 14일자
 - 경향신문 2021년 5월 14일자 '책과 삶'

최근작 :<퍼스트 콘택트>,<족쇄>,<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 … 총 136종 (모두보기)
소개 :만화와 웹툰, 추리와 스릴러, SF와 사회파 호러, 논픽션 등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소설집 『마리 이야기』, 『바늘 끝에 사람이』, 『아틀란티스 소녀』, 장편소설 『280일』, 『족쇄』, 논픽션 『여성, 귀신이 되다』, 『규방의 미친 여자들』과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를 발표했고 『은하환담』을 비롯한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현암사   
최근작 :<맹자>,<불완전한 인간>,<2024 변리사 시험용법전>등 총 521종
대표분야 :철학 일반 5위 (브랜드 지수 125,568점), 음악이야기 7위 (브랜드 지수 20,256점), 불교 12위 (브랜드 지수 46,68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