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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인공 불빛과 그림자, 청춘의 가벼움과 무거움, 고독의 온도와 사랑의 감촉을 감각적으로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신모래 작가의 첫 단행본이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지금까지는 오로지 그림으로만 이야기하는 작가였지만 이 책에는 그동안 들려주지 않았던 목소리를 조심스레 얹었다.

강렬한 그림 사이사이에 얌전히 놓인, 혹은 그림 속 어딘가에 웅크리고 숨어 있는 문장들이 그림과 만나 한층 신비로운 오라를 자아낸다. 개성이 뚜렷한 그림만큼이나 글 역시 독특해서, 짧지만 오래 바라보며 곱씹게 한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독자는 나름대로 맥락을 짐작해보고, 이야기를 상상하고, 어느 순간 자신의 기억을 환기하여 그림에 겹쳐보게 될 것이다.

네온 컬러 등 눈을 사로잡는 강렬하고 트렌디한 색감으로 젊은 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신모래 작가의 그림이 이번에는 어딘가 달라졌음을 알아채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적막이 감도는 공간, 더욱 깊어진 색채, 가까이에서 차분히 바라본 쓸쓸한 얼굴들. 다소 무거워진 톤을 낯설게 받아들일지도 모를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신모래 작가의 작업 코멘트를 덧붙인다.

최근작 :<신모래 x 글램 굴드 - Dear.J [180g 불투명 핑크 컬러반 LP]>,<더 포스터 북 by 신모래>,<나는 무척 이야기하고 싶어요> … 총 11종 (모두보기)
SNS ://instagram.com/shinmorae_
소개 :

신모래 (지은이)의 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아요.
내가 이 공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무엇 때문에 벗어나지 못하는지, 새로 알게 된 노래가 얼마나 좋은지,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을 싫어하고 싶은지, 지금 보고 싶은 얼굴의 어떤 점이 아름다운지, 또 나를 아름답다 말해주었던 사람의 어깨를 내가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걷고자 할 때 어느 발부터 땅에 디디는지, 그만 걷고자 할 때 어느 다리부터 움직임을 멈추는지, 눈이 부실 때 어느 팔을 들어 손차양을 만드는지, 왜 푹신한 카펫을 골랐는지, 잊어버린 시인의 이름을 기억해내려고 얼마간 노력했는지, 어떻게 곧장 울어버리는지, 언제 고양이를 안아주는지,
적당한 잠옷을 입고 자고 싶은 마음을, 어제 모조리 남겨버렸던 음식들을, 곁들일 여러 가지 소스들을, 그릇에 밥을 채워줄 때의 상냥한 목소리를,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릴 때의 속도를, 이끌고 들어오고 싶었던 옷깃을, 자주 흥얼거리는 음조를, 어느 구절의 출처를, 그리다 실패했던 그림의 엉망인 부분을, 나의 강함을, 나의 나약함을, 당신의 부드러움을, 이불의 도톰함을, 풍경의 쓸모없음을, 이틀 전의 거짓말을, 5년 전의 거짓말을, 오늘의 진실을, 내일 그리고 싶은 그림을, 모르고 싶은 기억을, 신지 않는 신발의 애꿎음을, 왜 문을 조금 열어두는지를.
모든 것들요.
모든 것들을 나는 무척 이야기하고 싶어요.

현암사   
최근작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몸,>,<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등 총 525종
대표분야 :철학 일반 5위 (브랜드 지수 126,019점), 음악이야기 7위 (브랜드 지수 20,237점), 불교 12위 (브랜드 지수 47,04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