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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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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생각하면 여유로운 분위기가 떠오른다. 손님들은 모두 조용히 책을 읽고 직원들은 차분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흔히 말하는 '진상 고객'은 서점과는 거리가 먼 단어 같다. 하지만 서점에도 있다. 직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조금 '엉뚱한' 손님들이.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별난 손님들이 등장하는 귀엽고도 웃픈 책이 출간되었다. 그 손님들이 찾은 가게가 서점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이 책 <그런 책은 없는데요…>의 저자 젠 캠벨은 영국 런던의 작은 책방에서 일하며 실제로 겪었던 사연들을 한데 엮어 서점 직원도 극한 직업이라는 사실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다. 유명 책의 제목과 저자 이름을 혼동하는 손님부터 방금 읽던 책의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한 손님, 교육열이 지나친 손님, 다른 서점에서 산 책을 환불해달라는 손님, 올 한 해 날씨를 알려주는 책을 찾는 손님, 허구와 실재를 구분하지 못하는 손님, 당최 어떤 가게를 찾아온 건지 알 수 없는 손님까지, 때로는 복장 터지고 어떨 때는 귀엽기도 한 손님들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한 일러스트와 잘 버무려져 생생하게 다가온다. 1. 에든버러 서점에서
: 너무나 재미있고, 너무나 슬프다…. 읽고 한숨지었다. :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엉뚱한 손님들을 총망라한 귀여운 책! 설마 이런 손님들이 있을까 싶지만 설마 이런 손님들이 많답니다. : 서점 운영자, 사서, 그리고 세상 모든 자영업자들이 공감하며 볼 책. 하지만 서점 주인보다 손님들이 더 많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나도 다른 서점에 가서 엉뚱한 걸 물어볼 테다. 넉넉하게 받아주는 직원을 만났으면 좋겠다. : 이 책은 ‘위트 앤드 시니컬’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웃기지만 날카롭다. 덕분에 서점을 어루만지는 내 마음의 뾰족함들이 조금 사라졌다. : 그리고 서점에 와주신 모든 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8년 6월 2일자 '책의 향기/150자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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