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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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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기독교 신비주의자, 전쟁에 반대하고 약자들을 위해 투쟁했던 운동가/유토피아와 혁명의 비전을 거부하고 ‘수난’에 주목했던 사상가, 광신적 금욕주의자/모든 아웃사이더들의 수호성인. 일직선상에 놓기 힘든 일견 모순적으로 보이는 수식어들로 호명되어온, 프랑스의 철학교사이자 노동운동가, 사상가 시몬 베유의 대표작 『중력과 은총』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중력과 은총』은 베유 사후, 사상가 귀스타브 티봉이 베유가 맡겨둔 열 권이 넘는 공책들 중에서 단장들을 고르고 각 장에 제목을 달아서 출간한 것이다. 밑으로 끌어내리는 중력에 맡겨진 인간의 불행과 초자연의 빛인 은총을 통한 구원이라는 기독교적인 주제에서 출발하는 이 책은, 베유의 독특한 신학을 아포리즘적인 문장 속에 담아낸 일종의 종교적 수상록이자 모든 인간이 처한 근본적 삶의 조건을 파헤친 인간 탐구의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력과 은총| 빈자리와 보상 | 빈자리를 받아들이기 | 집착에서 벗어나기 | 채우는 상상력 | 시간을 포기하기 | 대상 없이 욕망하기 | 자아 | 탈脫창조 | 사라지기 | 필연과 복종 | 환상 | 우상 숭배 | 사랑 | 악 | 불행 | 폭력 | 십자가 | 저울과 지렛대 | 불가능 | 모순 | 필연과 선의 거리 | 우연 | 우리가 사랑해야 할 이는 부재한다 | 무신론의 정화 | 주의력과 의지 | 길들이기 | 지성과 은총 | 읽기 | 기게스의 반지 | 우주의 의미 | 중간적인 것 | 아름다움 | 대수학 | 사회적 낙인 | 거대한 짐승 | 이스라엘 | 사회의 조화 | 노동의 신비주의 : 어떤 이들은 베유가 파스칼에 버금간다고 생각하고, 어떤 이들은 위험한 이단자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가 천재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 그렇게 그녀는 모든 아웃사이더들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21년 12월 10일자 - 서울신문 2021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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