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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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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이 돌아왔다. 2012년 올해로 등단 만 10년 차가 되는 시간 동안 공백 없이 작품을 발표해오기도 했지만, 지난해 출간한 첫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차세대 '젊은 작가'라는 수식어를 2010년대 대표 작가로 갈아치운 그녀다. 많은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세번째 소설집 <비행운>을 가지고 왔다.

'비행운'은 새로운 삶을 동경하는 형식으로(飛行雲), 하지만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연쇄적 불운(非幸運)에 발목 잡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학평론가 박준석이 말했듯 "김애란 소설은 우선 안부를 묻고 전하는 이야기, 말하자면 하이-스토리hi-story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안부에는 개인적인 소소한 안녕을 넘어선 어떤 윤리"를 가지고 동세대의 실존적 고민을 드러내며 살아남은 자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친구처럼 곁에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러 온 듯 이번 소설집에서도 김애란은 자신의 매력을 백분 발휘한다. 또한 좀더 많은 세대와 공간을 아우르며 '확장'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김애란 '너머'를 발견하게 하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2011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물속 골리앗', 2010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 등 모두 8편이 수록되어 있다.

너의 여름은 어떠니
벌레들
물속 골리앗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
하루의 축
큐티클
호텔 니약 따
서른

해설 비행운의 꿈, 혹은 행복을 기다리는 비행운_우찬제
작가의 말

우찬제 (문학평론가, 서강대 국문과 교수)
: 김애란의 소설에서 대개 비행운의 꿈은 아이러니컬하게 구조화된다. 비행운의 꿈을 꿀수록, 그러니까 비행운에 대한 동경이 핍절할수록, 비행운(非幸運)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비행운(飛行雲)과 비행운(非幸運) 사이의 속절없는 거리에서, 작가 김애란은 우리 시대의 의미심장한 서사 단층을 마련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그물을 짠다. 그 이야기 궤적을 통해 우리는 2010년대 소설의 가장 진실한 숨결과 교감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이다혜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칼럼니스트)
: 행운 없는 서울 살이
한수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작가)
: 나에게 세상은 언제나 한 뼘 더 비싸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12년 8월 '이달의 책'
 - <시사IN>이 선정한 올해의 책, 2012 행복한 책꽂이

수상 :2023년 최인호청년문화상, 2022년 오영수문학상, 2017년 동인문학상, 2016년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2013년 이상문학상, 2013년 한무숙문학상, 2011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0년 김유정문학상, 2009년 신동엽문학상, 2008년 이효석문학상, 2005년 한국일보문학상
최근작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이중 하나는 거짓말>,<음악소설집 音樂小說集> … 총 102종 (모두보기)
인터뷰 :두근두근, 이야기로 전하는 인사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인터 - 2011.07.19
소개 :

김애란 (지은이)의 말
무언가 나를 지나갔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당신도 보았느냐고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지만
그것은 이미 그곳에 없다.

무언가 나를 지나갔는데 그게 뭔지 몰라서
이름을 짓는다.
여러 개의 문장을 길게 이어서
누구도 한 번에 부를 수 없는 이름을.
기어코 다 부르고 난 뒤에도 여전히 알 수 없어
한 번 더 불러보게 만드는 그런 이름을.

나는 그게 소설의 구실 중 하나였으면 좋겠다.

「서른」의 한 장면은 내 가족, Y의 일기에서 시작되었다.
그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문학과지성사   
최근작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여름의 힌트와 거위들>,<[큰글자도서]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등 총 1,937종
대표분야 :한국시 1위 (브랜드 지수 1,959,685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6위 (브랜드 지수 1,060,656점), 철학 일반 10위 (브랜드 지수 83,56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