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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의 변증법>은 집단 수용소의 대량 학살과 전쟁을 통한 살육이 한창이던 2차 세계대전 중에 두 망명 지식인이 "왜 인류는 진정한 인간적 상태에 들어서기보다 새로운 종류의 야만 상태에 빠졌는가"를 밝히기 위해 총체적인 해석을 시도한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책 중의 하나'라는 하버마스의 표현처럼, 책에는 적어도 사회적 차원에서는 그러한 야만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절망이 깔려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절망은 2차 세계대전의 파국 뿐 아니라, '문화 산업'에 관한 논의를 통해 미국적 상황 또한 구 세계의 파시즘적 상황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명제를 통해 더욱 강화된다.

20여 년 뒤에 쓴 「개정판 서문」에서 보듯 그 후의 역사가 본론에서 보여주는 '어두운 진단'을 증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았지만, 20세기 후반 이후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한 자연파괴와 소외된 노동, 대량소비사회의 등장과 같은 현상들은 이 책을 더욱 중요한 고전으로 만들었다.

이전에 옮긴이가 문예출판사에서 동명의 책을 번역 출간하긴 했지만, 문학과지성사가 새로 저작권 계약을 맺고 다시 옮긴이에게 번역을 의뢰해 이번에 새롭게 펴냈다.

개정판 서문
서문

1. 계몽의 개념
2. 부연 설명 1 오디세우스 또는 신화와 계몽
3. 부연 설명 2 줄리엣 또는 계몽과 도덕
4. 문화 산업: 대중 기만으로서의 계몽
5. 반유대주의적 요소들: 계몽의 한계
6. 스케치와 구상들
‘사실에 정통함’에 반대하며 /두 개의 세계/지배로 변하는 이념/ 유령에 관한 이론/ 어쨌든 마찬가지다/ 동물심리학/ 볼테르를 위하여/ 분류/ 눈사태/ 교통에 의한 고립/ 역사철학 비판/ 휴머니티의 기념비/ 범죄자의 이론/진보의 대가/ 공허한 경악/ 육체에 대한 관심/ 대중 사회/ 모순들/ 개인적인 관찰/ 철학과 노동 분업/사유/ 인간과 동물/ 프로파간다/ 우둔함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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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동 의 말
이 책과 같은 시기에 씌어진 <최소한의 도덕>에서 아도르노는 이미 "두려워해야 할 사태는 인류가 유복한 생활 속에서 축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자연이라는 가면을 쓴 사회성, 즉 만듦이라는 맹목적 분노로서의 집합성이 살벌하게 확장되는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이제 이러한 두려운 사태를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미국적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느낄 수 있는 소비 사회의 풍요 뒷면에서 사람들은 신 자유주의나 세계화가 요구하는 무한경쟁시대의 공포와 불확실성을 예감한다.

적어도 20세기 중반까지는 해방, 자유, 민주와 같은 관념과 연관된 '정치적인 것'이 역사를 결정하는 요인이었고 경제라는 하부 구조는 잠재해 있는 최후 심급이었다면, '자본의 논리'는 이제 이 최후 심급을 전면에서 활동하는 요인으로 부상시키고 있다. 물질적 가치나 교환가치는 유일한 가치가 되었고 눈앞에 보이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인정할 수 없는 실증주의적 세계관은 점점 더 절대적 위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책의 저자들이 두려워한 '총체적 체계'는, 저항이나 절망이나마 가능했던 당시보다 오늘날의 현실에 더 잘 해당되는 것처럼 보인다.

개정판 서문이 씌어진 이후 30년 간의 이러한 역사 진행 속에서 달라진 몇몇 변수들을 고려한다면 이 책은 당시보다 지금의 시대를 해석─해석이라는 용어 자체가 해괴한 느낌을 주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아닌 본래의 '앎'을 추구하려 한다─하는 데 훨씬 더 유효한 기본서가 될 것이다.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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