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심리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저작은, 인간 개개인이 경험하는 불안을 네 가진 근본 형태로 나누어 분석한다. 그리고 불안이 병적으로 과도하게 나타나는 각각의 요인을, '자전'과 '공전', '구심력'과 '원심력' 등 지구를 지배하는 네 가지 힘을 빌려 알기 쉽게 설명한다.
지은이는 전적으로 건강하다고 불릴 수 있는 형태의 불안에서, 그보다 정도가 더한 불안, 그리고 가장 무거워 '장애'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깊은 불안을 순차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어떤 체질과 성향을 가진 개인이 이러한 증세와 조응하는지, 또 불안한 사람의 인생사적 배경은 무엇인지 고찰한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분석가 수련을 받은 후, 뮌헨에서 심리 및 심리요법 연구소를 공동 설립했다. 그리고 이 연구소의 강사이자 수련분석가로 활동하면서 독자적인 심리요법을 적용하는 개인병원을 운영했다. 심리분석 분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뉴욕에 있는 '미국 심리분석 학술원'의 명예회원으로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 <불안의 심리>가 있다.
네 가지 인성 구조를 보면 정상 구조에서도 얼마만큼의 강세가 나타나곤 한다. 그런데 그러한 강세 두기가 두드러지게 일면적이면 그것은 네 가지 정상 기본 구조의 왜곡된 형식이나 극단적 변형으로 이해될 수 있는 한계치에 이른다. 이로써 우리는 구조 유형들의 노이로제적 변형과 맞닥뜨린다. 심리요법이나 심층심리에서는 그와 같은 것을 분열증, 우울증, 강박신경증, 히스테리라는 네 가지 신경증 형식으로 서술한다. 그런데 이 신경증적 인격은 우리가 잘 아는 일반적인 인간의 현존 형식을 반영하며, 다만 그것이 각기 첨예화되거나 극단화된 형식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