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조회수 3,000만의 초인기 웹툰, 수줍고 연약한 미녀 만화가(?) 낢의 당당하고 씩씩한 여행기. 네팔의 수도, 시끌벅적 복잡하지만 그만큼 다채로운 색채와 볼거리로 가득한 도시. 낢은 초행자의 티를 팍팍 카트만두 공항에 내리는데… 타멜, 더르바르마르그, 파탄, 박타푸르까지 중얼중얼 혼자 떠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네팔인들과 관광객들,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자동차, 오토바이, 가축으로 정신없는 곳이지만, 세파에 물들지 않은 사람들의 순박한 미소와 우러러 나오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히말라야 산맥에서의 트래킹이 주는 상쾌함. 삶과 죽음이 함께 숨 쉬는 곳, 네팔의 강변 풍경. 여행자에게 마냥 신비롭고 신기한 도시들, 그러나… 가게 주인과 흥정하다 티파티를 열기도 하는 정겨운 나라. 네팔어를 모르고, 영어가 짧아도 문제없다.
낢(서나래) (지은이)의 말
여행지에서만큼 ‘현재’가 소중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기분, 이 생각, 여기 이 곳, 이 사람, 내가 먹는 밥, 내가 찍는 사진……
놓쳐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 속에서
내가 지금 여기에 놓여 있고,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원래 삶의 매 순간들이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
나는 굳이 비행기를 타고 먼 곳까지 날아가 그런 당연한 것을 느끼는 것이다.
낯선 곳에서 보내는 달콤한 하루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의 기쁨.
혼자 있는 시간의 고마움과, 함께 있을 때의 즐거움.
보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과, 여기가 아니면 못 만날 다정한 사람들.
여행길 위에 고스란히 놓여 있던 그런 것들을 회상하며.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