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대표, 의학박사) : “항상 답답함이 있었다. 너무 두꺼운 책은 그저 찾아보기 위한 책에 머물기 쉽다.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고, 아플 때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한 부모의 상식. 예전 세대의 경험은 뭔가 부족하고, 인터넷 속 정보는 오히려 혼란스럽다. 누가 꼭 필요한 내용만 정리해 알려줬으면 싶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인터넷 세계에선 꽤나 유명한 정재호 선생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반했다. 그에겐 적당함이란 없었다. 제대로 된 지식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어 했다. 지식에 있어선 타협하지 않지만, 힘들고 여유 없는 부모의 처지는 깊게 공감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가 병원을 찾는 부모들을 위해 쓴 소아청소년과 사용 설명서다. 자신을 더 잘 이용해 달라고, 그래서 함께 아이를 더 잘 도와주자고 그는 이야기한다. 책에는 꼭 필요한 정보만 담겨 있다. 바쁘고 정신없는 부모들 입장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그의 배려다. 그래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아프고 힘든 아이를 사랑하기 위해선 마음만으로는 곤란하다. 지식도, 지혜도 필요하다. 최소한의 상식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