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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림책 전통을 잇는 작가라 평가받는 샘 어셔는 그동안 《RAIN 비 내리는 날의 기적》, 《SUN 햇볕 쨍쨍한 날의 기적》, 《LOST 길 잃은 날의 기적》 등 아이와 할아버지의 특별한 하루를 통해 즐거운 상상과 모험을 선사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여름엔 바닷가로 우리를 안내한다. 《FOUND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은 한여름날 아이와 할아버지가 바닷가에서 경험한 기적 같은 하루를 담은 그림책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함과 과감함을 고루 갖춘 샘 어셔만의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독자들은 맑은 수채화로 바닷가와 바닷속 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을 보며 여름 바다의 맛과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아이와 할아버지의 관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는 바닷가에서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하루의 여정을 앞장서서 지휘하고, 할아버지는 그 뒤를 묵묵히 따른다. 손자를 어린 존재로 여기지 않고 한 주체로 존중해 주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한 뼘씩 성장해 가는 아이의 모습이 반갑다.

작품의 마지막에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아기 바다표범을 위해 바다 수영, 보물 찾는 일을 포기한 두 사람은 결국 상상의 세계에서 그 일들을 이룬다. 작가는 이를 통해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언젠가 내게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려 준다. 나아가 무엇을 찾게 될지 결코 알 수 없을 거라는 할아버지의 말을 통해 내가 경험하지 못했거나 아직 알지 못하는 세계에 한 발짝 다가가 용기 있게 문을 두드려 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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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Found: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Lost : 길 잃은 날의 기적>,<Wild :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 총 125종 (모두보기)
소개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알록이와 숨바꼭질》로 워터스톤즈상과 레드하우스 어린이 부문 최종 후보,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후보에 올랐다. 쓰고 그린 책으로 《FOUND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 《WILD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RAIN 비 내리는 날의 기적》 등을 비롯한 <기적 시리즈>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 《무스와 브라운 씨》,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곰돌이》 등이 있다.
최근작 :<이토록 다정한 그림책>,<엄마는 내 마음도 몰라 / 솔이는 엄마 마음도 몰라>,<아롤을 깨물었을 때> … 총 460종 (모두보기)
소개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 번역가이다. 그림책 일상예술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패랭이꽃그림책버스와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에서 일한다. 현재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샘 어셔의 그림책 《FOUND 바닷가에 간 날의 기적》, 《WILD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RAIN 비 내리는 날의 기적》 등을 비롯해 《씨앗은 어디로 갔을까?》, 《비밀 파티》, 《마법 침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