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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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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지성 버트런드 러셀의 드라마틱한 삶과 열정적인 진리 추구의 여정을 소설과 일러스트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그리스에서 활동 중인 저자들의 합작품으로, 초판이 2008년도에 출간되고 2009년에 영미권 출판 시장에 상륙하자마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다.
러셀의 삶에 있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회상하는 기법으로 이야기는 시작하며, 러셀의 내레이션을 골자로 개인사뿐 아니라 당대 상황에 속했던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실감 나게 재현된다. 그리고 저자들이 이 책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부딪힌 고민의 순간들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군데군데 삽입함으로써, 이야기 흐름에서 독자들이 미처 포착하지 못한 주제나 이해하지 못한 맥락을 친절하게 풀어준다. <로지코믹스>는 한편으로는 심오한 추상적 개념들과 씨름하는 극단적 천재들을 다루면서 서양사상의 핵심으로 안내하는 고급 강의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러셀의 사상에 영향을 주었거나 러셀과 함께 열정적으로 토론했던 실제 인물에 대한 익살스러운 묘사들로 가득 찬 흥미진진한 모험담이기도 하다. # 머리말 : 20세기의 지성으로 포장돼 있던 버트런드 러셀을 한 꺼풀 벗겨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영국 귀족 출신의 철학자이자 수학자로 알려진 ‘딱딱한’ 러셀을 만화라는 형식 덕분에 좀 더 쉽게, 좀 더 인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형식으로 러셀을 통해 직접 듣는 생애와 러셀을 보여주려는 진짜 저자들이(한 사람은 수학을 전공했고, 다른 사람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독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전개하는 이야기 방식도 흥미롭다. “논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규칙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논리는 정의로 시작해서 규칙에 맞게 진행되지요”, “나는 논리학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완전하게 확실하게 아는 즐거움을 경험했어요”처럼 논리학의 의미를 설명하고, 논리학의 매력에 빠져든 경험을 보여주는 대사들이 철학적이다. 더불어 세계에 대한 확실한 앎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좌절한 논리학자의 삶을 만나면서 쉽게 다가서기 어려웠던 러셀의 역설, 괴델의 불완전성 원리, 집합론 등도 살짝 맛볼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과학을 둘러싼 철학, 종교, 정치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임을 보여준 하이젠 베르크의 저서 『부분과 전체』가 떠오른다. 아인슈타인, 보어, 슈뢰딩거 등 우리가 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현대물리학자들이 벌이는 지적 토론 속에서 현대물리학의 발전을 생동감 있게 느꼈듯 이 책을 통해서도 수학, 논리학, 철학의 진지한 주제들이 프레게, 힐베르트, 화이트헤드, 푸앵카레, 튜링, 비트겐슈타인과 함께 하나씩 등장한다. : 이성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 머릿속의 수와 그 바깥의 수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1년 2월 19일자 - 한겨레 신문 2011년 2월 18일자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2월 19일자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3월 12일자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12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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