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모든 일에 찰리를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롤라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 함께 딸기 우유를 마실 때조차도 롤라는 찰리보다 빨리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카드 맞추기 게임을 할 때도, 뱀과 사다리 게임을 할 때도 롤라는 이런 저런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자신이 이겼다고 우긴다.
마침내 찰리는 롤라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게임을 생각해낸다. 꼬부랑 나무를 돌아서 그네를 두 번 구른 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 온 다음 벤치에 먼저 돌아온 사람이 이기는 놀이. 그러자 롤라는 찰리를 이기기 위해 규칙을 어기고, 속임수를 쓴다.
그러나, 찰리는 롤라의 말도 안 되는 억지에 번번이 지고 말지만 어린 롤라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경쟁도 좋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중요함을 일깨우고자 엮은 동화이다. 정당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를 깨끗하게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 동화책은 말한다.
<길 아저씨 손 아저씨> 두 다리가 불편한 길 아저씨와 두 눈이 보이지 않는 손 아저씨가 서로 도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행복을 만들어 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훨훨 간다> <강아지 똥>의 작가 고 권정생 선생님의 다정하고 따뜻한 글에 김용철 화가의 섬세하고 정성스런 석판화가 멋지게 어우러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