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텔 아이디 '듀나 DJUNA 일당'으로 알려진 통신 작가 이영수가 <나비전쟁>에 이어 두번째 작품집을 발표했다. 이 책에는 듀나(일당)의 기발한 상상력과 풍부한 인문학적 교양이 돋보이는 열다섯편의 SF 단편소설들이 실려있다.
무엇보다 각 소설들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딱딱한 SF가 아니라, 작가의 아이디어와 전방위적인 지식에 근거한 환타지적 요소가 매우 돋보인다. 저자는 구미의 과학소설, 세계 각국의 동화, 신화, 전설, 동야의 고사, 만화, 영화, 고미술품 등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며 이것들을 재조합하고 현대적인 해석을 가함으로써, 독특하고 새로운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SF 매니아는 물론이고, 색다른 문화체험을 원하는 호기심많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1. 면세구역
2. 스핑크스 아래서
3. 나비전쟁
4. 사라지는 사람들
5. 낡은 꿈의 잔해들
6. 오발행동
7. 타인의 눈
8. 펜타곤
9. 기녀기담
10. 집행자
11. 그 크고 검은 눈
12. 비잔티움
13. 로렐라이
14. 숲의 제단
15. 아이들은 모두 떠난다
해설: 상상력은 미덕이다.(박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