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 삶은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변하고 흘러가고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바라던 것을 쥐어도 결핍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실존입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냐’고 묻고 싶은 지친 인생들에게 허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불확실한 현실에 마음이 꺾이고 허탈한 마음으로 주저앉아 있는 이들에게 우리의 인생은 결코 허무로 끝나지 않음을 확인시켜줍니다. 허무란 하나님의 무관심이나 방치가 아니라 그분의 강력한 개입의 시작이라는 저자의 통찰이 인상적입니다. 허무의 순간들을 해석하고 그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의 힘을 이 책에서 얻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혹자는 서른 살 청년 전도사가 인생의 허무를 알면 얼마나 알겠냐고 미덥잖게 여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의 몇 장만 읽어봐도 그런 의혹은 사라질 것입니다. 젊은이답게 세상 문화를 읽어내는 관점이 신선하고 민첩하면서, 성실한 성경 연구와 묵상에서 우러났으리라 짐작되는 깊은 인간 이해가 그에게 있습니다. 따듯하고 유쾌한 화법으로 마음을 다독이며 동시에 진중하게 복음의 본질을 짚어주는 저자의 문장들이 한국 교회 독자들에게 신선한 울림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