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 최근 어느 인터뷰에서 “나는 평생 논 사람”이라고 말했다가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았다. 중학생 때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 ‘타잔’이라고 답했던 나는 실제로 그렇게 산다. 남들은 도시 빌딩 안에서 밤샘을 할 때 나는 정글에서 박쥐 꽁무니를 따라다닌다. 그래도 버젓이 밥 잘 먹고산다. 일과 놀이의 구분이 흐려지면 돈과 행복이 버무려진다. 이 책의 저자들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같다. 하나하나 책 한 권이 될 만한 화두를 참으로 맛깔스럽게 빚어낸다. 읽다 보면 마냥 놀고 싶다. 그러다가 불현듯 일하고 싶다.
장인성 (우아한형제들 Chief Brand Officer) : 나는 두 저자와 함께 일하고 함께 놀았다. 어느 날은 떠들썩하게 웃고 떠들며 말을 주고받다가 “일하는 게 노는 것보다 재밌다” 하고 소리 내어 말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일은 그 어떤 놀이보다도 재미있었다. 남들이 ‘워라밸’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워크와 라이프를 왜 저렇게 나눠?’ 일할 땐 놀이보다 재밌고, 나가 놀 땐 놀면서 경험한 것이 일을 잘하는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일과 놀이를 나누지 않아도 된다. 근데 우리만 알기로 한 거 아니었어? 그 비결 같은 거 쓴 거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