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책장을 펼치면 다양한 이불이 등장한다. 한 집에 이불이 여럿인 것으로 보아, 그림책 속 가족들이 평소엔 각자의 이불 아래에서 밤을 보낸다는 사실을 독자들은 알 수 있다. 온 가족이 한 이불을 덮게 된 건 딱 한 장만 빼고 모든 이불에 발자국을 찍은 막내의 깜찍한 장난으로 일어난 해프닝이다.
그러나 그림책의 화자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담담하게 첫 문장을 시작한다. ‘온 가족이 다 같이 잠자리에 듭니다.’ 다섯 식구는 이어지는 풍경 속에서 차례차례 하나뿐인 이불을 걷어차고 차례차례 이불을 다시 주워 온다. 그렇다고 화내거나 야단치는 사람도, 고마워하거나 생색내는 사람도 없다. 가족은 원래 그런 사이이니까. 파랗고 추운 밤, 다섯 식구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해프닝은 한자리에서 잠드는 풍경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파동을 준다. 모든 것을 함께 겪어 나가는 사이이지만, 너무 당연해서 그 고마움을 자주 잊게 되는 가족의 의미를 작가만의 독보적인 말법으로 재발견해 주는 수작이다.
웅진주니어
최근작 :<수이와 하얀빛> ,<구름 온천>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 등 총 1,350종
대표분야 :어린이를 위한 고전 3위 (브랜드 지수 102,845점), 그림책 4위 (브랜드 지수 2,727,620점), 국내창작동화 5위 (브랜드 지수 1,006,294점)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한밤중 사라진 이불을 찾기 위한 온 가족의 고군분투,
그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유쾌하게 말해 주는 수작!
<우리 이불 어디 갔어>에는 할머니, 엄마, 아빠, 오빠, 막내까지 무려 3대가 등장한다. 게다가 모두 한 이불을 덮고 잠자리에 든다. 이는 가족의 단위가 점점 작아지는 요즈음에 보기 드문 모습이다. 다소 낯설어 보이는 이 가족의 이야기는 “요즘 있을 법하지 않은, 한 이불 덮고 자는 가족의 이불 차기 에피소드를 그림책 문법에 맞게 확장, 과장해서 유머러스하게 가족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란 호평을 받으며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과연 어떤 매력이 있는 작품일까?
책장을 펼치면 다양한 이불이 등장한다. 한 집에 이불이 여럿인 것으로 보아, 그림책 속 가족들이 평소엔 각자의 이불 아래에서 밤을 보낸다는 사실을 독자들은 알 수 있다. 온 가족이 한 이불을 덮게 된 건 딱 한 장만 빼고 모든 이불에 발자국을 찍은 막내의 깜찍한 장난으로 일어난 해프닝이다. 그러나 그림책의 화자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담담하게 첫 문장을 시작한다. ‘온 가족이 다 같이 잠자리에 듭니다.’ 다섯 식구는 이어지는 풍경 속에서 차례차례 하나뿐인 이불을 걷어차고 차례차례 이불을 다시 주워 온다. 그렇다고 화내거나 야단치는 사람도, 고마워하거나 생색내는 사람도 없다. 가족은 원래 그런 사이이니까. 파랗고 추운 밤, 다섯 식구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해프닝은 한자리에서 잠드는 풍경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파동을 준다. 모든 것을 함께 겪어 나가는 사이이지만, 너무 당연해서 그 고마움을 자주 잊게 되는 가족의 의미를 작가만의 독보적인 말법으로 재발견해 주는 수작이다.
유쾌함 속에 깊이 있는 따뜻함이 어우러지는 유머
자꾸 읽고 싶어지는 그림책이 있다. 특별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파란만장한 서사가 펼쳐지는 것도 아닌데 그냥 자꾸만 보고 싶은 책. <우리 이불 어디 갔어>가 바로 그런 책이다.
여느 가족들과 별다를 것 없는 이 다섯 식구가 펼치는 작은 소동은 한밤중의 꿈처럼 유쾌하고 정겹다. 작가는 꼭 필요한 것으로만 이야기 구조를 단출하게 세우고 가족들을 집 안으로부터 집 밖까지, 집 밖으로부터 달나라까지 이끌며 이야기의 무대를 시원하게 확장해 나간다. 멀리멀리 뻗어 나가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으면 예측 불가한 사건을 목격하는 재미와 박진감 있는 전개에 마음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의 절정에서 달이 가족과 이불을 두고 아옹다옹하는 모습은 유머와 더불어 꿈 같은 환상적 장면을 선사한다. 드르렁드르렁 잠에 취한 아빠, 콧물을 흘리며 이불을 주워 오는 오빠 등 생생한 그림과 왁자지껄하는 가족들의 말 또한 재미를 더한다. 그 재미의 끝에서 독자들은 이 모든 소동을 함께 겪으며 어딘가 모르게 단단해지는 가족의 모습을 보게 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꾸만 웃음이 나오는, 그리고 따뜻한 유머가 켜켜이 쌓여 가는 그림책이다.
막내가 만들어 낸 사랑스러운 온 가족 이벤트
이 사랑스러운 이야기는 막내로부터 시작되고 끝이 난다. 막내의 장난 덕분에 온 가족이 한 이불을 덮고 잠들었는데, 막내가 또 사고를 친다. 잠결에 그만 이불을 저 멀리 달까지 뻥, 하고 차 버린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추운 밤, 온 가족은 모두 함께 일어나 이불을 되찾아 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하지만 추위에 떨던 달 역시 이불이 필요했던 것일까? 이불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이대로 이불을 뺏기는 것일까 생각하는 순간, 막내가 이불을 되찾아 오고 가족들은 그 덕분에 상쾌한 아침을 맞이한다. 작품 전반에 감돌던 서늘한 푸른빛은, 모든 사건이 해결된 다음 날 아침을 기점으로 따스한 색채로 물든다.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치임과 동시에 하룻밤 사이 어딘가 달라진 가족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작가는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막내를 둔다. 막내가 저지른 일을 가족 모두가 함께 겪으며 단단해지는 가족, 그리고 가족 구성원 중 가장 어린 막내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작가는 어린 독자들의 마음에 작지만 단단한 씨앗 하나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