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모두의 그림책 11권. 가정 내에서 음성화된 폭력이 이후 여러 범죄로 이어지는 원인으로 악순환 과정을 밟는 사회적 문제가 됨을 직시하고, 더 이상 ‘남의 집 일‘이 아닌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일’이라는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임을 나직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울음소리>는 언젠가부터 들리기 시작한 ‘소리’의 근원지를 유추해 가는 흐름으로 구성되었다. 형체 없는 소리를 갖가지 색과 모양, 질감으로 표현해, 이 그림책을 보는 독자 또한 소리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끔 유도한다.
처음에는 작게 들릴 듯 말 듯했던 소리에서, 점차 선명하게, 때로는 둔탁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이 소리의 정체가 무엇일지 갖가지 가설과 상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쯤, 그림책 뒷면을 활짝 펼치면 <울음소리>의 반전이 펼쳐진다.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우리의 도움을 기다릴 아이들의 모습이다.
하수정 (지은이)의 말
종이처럼 마른 어린애가 온몸이 멍든 채 도망쳤다는 뉴스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는 모두가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웅진주니어
최근작 :<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쪽지 대소동> ,<이렇게 생긴 열매는 처음이야!>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4> 등 총 1,348종
대표분야 :어린이를 위한 고전 3위 (브랜드 지수 102,552점), 그림책 4위 (브랜드 지수 2,720,344점), 국내창작동화 5위 (브랜드 지수 1,004,974점)
우리 모두의 아이들, 다 안녕한가요?
잠투정 심한 한 살 배기 아이를 베란다에 방치한 20대 아빠, 아동학대 신고가 두려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부모, 아이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영상 속 어린이집 교사 이야기까지, 떠올리기조차 거북한 사례들이 뉴스 지면을 장식한지는 좀 되었습니다.
국내 아동 학대 발생률은 2014년에 이미 10,000건을 넘어섰고, 아동학대 가중처벌, 친권 박탈, 아동학대 신고 의무 강화를 골자로 하는 ‘아동학대 특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학대 발생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지요. 여기에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81%, 아동 학대 장소의 86%가 가정이라는 통계를 접하면 가슴 한 구석이 더 먹먹해집니다. 피해 아동 발견율이 아동 1천 명당 1명 꼴로 저조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아이 몸에 드러난 외상은 아동 학대에 대한 결과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2017년, 한 해에만 학대로 ... 우리 모두의 아이들, 다 안녕한가요?
잠투정 심한 한 살 배기 아이를 베란다에 방치한 20대 아빠, 아동학대 신고가 두려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부모, 아이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영상 속 어린이집 교사 이야기까지, 떠올리기조차 거북한 사례들이 뉴스 지면을 장식한지는 좀 되었습니다.
국내 아동 학대 발생률은 2014년에 이미 10,000건을 넘어섰고, 아동학대 가중처벌, 친권 박탈, 아동학대 신고 의무 강화를 골자로 하는 ‘아동학대 특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학대 발생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지요. 여기에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81%, 아동 학대 장소의 86%가 가정이라는 통계를 접하면 가슴 한 구석이 더 먹먹해집니다. 피해 아동 발견율이 아동 1천 명당 1명 꼴로 저조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아이 몸에 드러난 외상은 아동 학대에 대한 결과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2017년, 한 해에만 학대로 세상을 떠난 아이가 30명에 달한다는 현실을 마주하면, 이 문제를 단순 ‘집안 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가정 내에서 음성화된 폭력이 이후 여러 범죄로 이어지는 원인으로 악순환 과정을 밟는 사회적 문제가 됨을 직시하고, 더 이상 ‘남의 집 일‘이 아닌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일’이라는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임을 <울음소리>는 나직이 이야기합니다.
평범한 일상에 끼어든 낯선 몸부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쉿!”
“방금 저 소리 들었어?”
<울음소리>는 어떤 소리를 인지하기 시작한 한 사람의 목소리에서 시작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날아든, 익숙하지 않은 소리입니다.
“무슨 소리?”
누군가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는,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어린 애 소리’인 듯도 한 이 소리는 귓가를 계속 맴돌며 여러 가지 추측을 낳기 시작합니다. 소리를 들은 그 일부의 우리 중, 누군가는 ‘남의 집 일에 뭘 신경 쓰냐.’의 입장으로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겠고, 그 중 또 일부는 찜찜하고 께름칙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을 보낼 테지요.
“이상하지 않아?”
확신을 갖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기까지, 얼마나 오랜 무관심과 침묵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울음소리>는 어딘가에서 주위 누군가를 향해 도움을 청하고 있을 아이들의 존재를 상기시키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그런 소리 앞에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설 것인가를 냉정하게 고민하고 바라보게 합니다.
숨막히는 반전,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다!
<울음소리>는 언젠가부터 들리기 시작한 ‘소리’의 근원지를 유추해 가는 흐름으로 구성된 그림책입니다. 형체 없는 소리를 갖가지 색과 모양, 질감으로 표현해, 이 그림책을 보는 독자 또한 소리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끔 유도하지요. 처음에는 작게 들릴 듯 말 듯했던 소리에서, 점차 선명하게, 때로는 둔탁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이 소리의 정체가 무엇일지 갖가지 가설과 상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쯤, 그림책 뒷면을 활짝 펼치면 <울음소리>의 반전이 펼쳐집니다.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우리의 도움을 기다릴 아이들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