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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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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추리 소설이 강세인 프랑스에서 범죄 스릴러로 200만 독자를 열광시킨 프랑크 틸리에의 작품이 국내에 첫 출간되었다. '사이코패스의 전설 한니발 렉터 이후로 찾아온 최고의 수확', '폭발적인 힘을 가진 스릴러'라는 호평을 받으며 2006년 SNCF 추리문학상, Elle 독자문학상, 추리문학페스티벌 독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무명 작가였던 프랑크 틸리에는 이 작품으로 까다로운 프랑스 독자의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 되었다.
극심한 경제 위기로 황폐해진 프랑스 북부, 멜로디라는 시각장애를 앓는 소녀가 납치되고, 딸아이의 몸값을 가지고 가던 아버지마저 살해된다. 몸값이 담긴 돈 가방은 사라지고, 소녀는 환한 미소를 띤 시체로 발견된다. 유일한 단서는 죽은 아이의 목에서 발견된 늑대의 털뿐. 야수의 직감을 지닌 여형사 뤼시 엔벨은 수사 중 아버지를 죽이고 몸값을 가로챈 자와 아이를 살해한 자가 전혀 다른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챈다. 두 사건의 접점을 추적하던 뤼시는 마침내 기괴한 매혹과 공포로 가득 찬 '죽은 자들의 방'의 문을 열게 되는데… : 폭발적인 힘을 가진 스릴러. 평범한 상황조차 공포 분위기로 연출하는 스릴러. 이렇게 묵직한 저력을 가진 소설을 접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 한니발 렉터를 사이코패스의 전설로 만든 토머스 해리스의 3부작을 읽은 뒤, 더 이상 관심 둘만한 스릴러 소설이 없다고 불평하는 독자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프랑스 스릴러 소설의 신성, 프랑크 틸리에의 이 작품은 지능적인 범죄자가 보여주는 잔혹한 심리전, 그리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등장인물, 무엇보다 도발적이면서 은유와 비유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문체에 놀라게 된다. : 경제위기의 한파가 몰아닥친 프랑스 북부의 암울한 도시를 배경으로 사회적 갈등과 불운, 음산한 숲과 버려진 광산지대의 절묘한 조합이 이 소설을 으스스한 세계로 장식한 일등공신이었다. : 해고당하지 않았더라면 살인도 없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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