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톰 롭 스미스의 데뷔작. 1950년대 스탈린 치하의 소비에트 연방을 배경으로 국가 안보부 요원 레오가 국가가 용인하지 않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다룬 소설로, 실존했던 악명 높은 러시아의 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레오는 2차 세계대전의 전쟁 영웅으로 경찰국가의 충복인 비밀경찰로 일하며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만, 그것이 결코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책임져 주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며 갈등하고 있다. 그러던 중 부하의 음모로 민병대로 좌천된 후 그간 저지른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소설은 조직의 명령을 배신하고 독자적인 수사를 감행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범죄 소설의 외양을 띠고 있지만, 1950년대 스탈린의 공포에 허덕이는 소련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편집증적인 불신이 일상적인 삶이 되고, 개인적인 질투가 가차없는 복수극으로 변하는 소련의 풍경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작가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맨 부커 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그 해 최고의 모험 스릴러 소설에 수여하는 '이언 플레밍 스틸 대거상'을 수상했으며, 일본의 2008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해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현재 [글래디에이터]의 감독 리들리 스코트가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 체르보이 마을 7
20년 후 모스크바 29
3주 후 우랄산맥 서쪽 부알스크 마을 179
3개월 후 로스토프 주 남동부 아조프 해안 333
옮긴이의 말 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