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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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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 본인이 지금껏 그린 캐릭터 중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바보 승룡이. 그 승룡이가 주인공인 <바보>는 말 그대로 어쩌면 저리도 바보스러울까 싶은 사람들의 바보 같은 이야기다. 작가가 유년을 보냈던 풍납동을 배경으로 우리가 왠지 한 번쯤 보았을 법한 인물들이 등장해, 기어이 눈시울을 훔치게 만드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더없이 평범한 사람들의 너무나 특별한 사랑 이야기였던 <순정만화> 이후, ‘순정만화 시즌 Ⅱ’라는 부제를 달고 2004년 미디어다음에 연재되었던 <바보>는 사람들에게 ‘강풀표 순정만화’를 각인시키며 전작 못지않은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의 폭발적인 조회 수는 물론이고, 아직까지도 댓글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작품이 지닌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바보>는 세상과 타인을 향한 따뜻한 시선, 호소력 있는 극적 연출로 세심한 감정을 잡아내는 작가 특유의 솜씨에다 유년기에 대한 애틋한 감성을 더해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사연을 가슴 아픈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다. 1권 : 강: 강하고 멋진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세상에서
풀: 풀이는 왜 바보를 주인공으로 택했을까. 의: 의식적으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바: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할 줄 아는 참사랑의 의미를 보: 보통 사람들보다 못한 바보만이 알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을까. : 머릿속을 바보같이 텅 비게 만드는 작품. 바보의 깊은 의미를 슬프고 아름답게 순수로 채색한 변주곡. : 처음이 좋았습니다. 나머지는 좋지 않았다는 소리가 아니구요. 내리는 별을 바라보고 있는 승룡이의 맑은 웃음부터가 좋았습니다. : 잡다한 인생은 맥주 한 잔과 강풀 오빠 한 명이면 충분히 떠듬 직하죠. - 더 이상의 옵션은 사치일 수도. 오빠가 얘기하는 바보 같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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