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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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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직선의 질주를 하는 우리들에게 ‘과연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속도전, 효율, 성과주의, 인생최적화로 상징되는 키워드 ‘직선’을 대체할 수 있는 삶의 패러다임으로 ‘곡선’을 제시하는 책. ‘무조건 느리게’가 아닌 인생을 사는 나만의 속도 회복하기, 세상이 정해놓은 트랙 속에서 달리는 것이 아닌 나만의 길을 걷기, 실패에도 유연하게 다시 일어서기, ‘내일’ 행복할 것이 아니라 ‘지금’ 행복하기가 바로 곡선적 삶의 자세라고 말하며 삶의 가치를 재정비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는 없고 미래만 있는 인생을 사는 우리에게 이 책은 곡선의 프레임 즉, 속도보다는 여유, 획일화보다는 다양성, 목표보다는 여정, 경쟁보다는 화합, 정면돌파보다는 유연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곡선의 프레임만으로 삶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삶이란 본질적으로 직선과 곡선의 극적인 만남임을 이야기하며 직선의 프레임만 넘쳐나는 현재에 곡선의 프레임이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곡선을 음미하는 법과 직선으로 달리는 법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삶의 행복이 찾아온다고 주장한다. 프롤로그 - 직선들의 대한민국에서 곡선으로 사는 법 : 성과주의, 속도, 지금 우리는 뭔가 잘못 생각하고 살아가는 중이다. 아파트로 바둑판을 만들었는데 우리는 바둑알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흰색 바둑돌, 검은 색이 포위해서 바둑판 밖으로 내던져진, ‘먹힌 돌’. 대마불사와 아파트 불패의 신화가 끝나가는 한국, 이제 자연의 미덕에 대해서 그리고 생태적 지혜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 것인가?
이 책 《곡선이 이긴다》를 읽으면서 바둑판을 엎어버리기 위해 ‘알까기’를 한 번 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는 생각이 머리를 팍. 우리는 바둑판에서 먹혀서 버려진 돌이 아니고, 우리 국민의 삶도 그런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직강하 하천은 다시 곡선의 자연하천으로 돌아가려는 성향이 있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우리에게는 시와 담소 그리고 수다가 돌아와야 한다. 그 어느 것도 직선적이지 않다. 직선 알까기, 그걸 한 번 한 사람에게 비로소 마음의 평화와 삶의 행복이 돌아오는 시대, 그 시대가 열리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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