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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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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의사이자 시인인 마종기와 꿈꾸는 공학도이자 가수인 루시드폴,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이 두 사람이 편지로 만나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아주 사적인, 긴 만남>은 마종기와 루시드폴이 2년간 플로리다와 로잔을 가로질러, 예술과 과학, 그리움과 고독, 일상의 기쁨에 대하여 나눈 뭉클한 교감의 기록이다.
루시드폴은 유학 생활 동안 마치 의사의 처방전을 찾듯 마종기의 시를 찾아 읽었다. 그러나 마종기에게 루시드폴은 생소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편지가 오감에 따라, 서로를 알아가면서 이국의 땅에서 예술과 과학을 함께 병행하고 있는 자신과 닮은 모습의 젊은이임을 깨닫고 호감과 관심을 표현하며 곧 친밀해지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이어진 이 대서양 횡단 편지는 평소에 마종기 시인을 흠모해온 루시드폴이 2007년 8월 24일에 플로리다의 시인에게 편지(이메일)를 보내면서 시작되었다. 2년간 54통의 편지가 오갔고, 2009년 4월 13일에 고국의 서울 어느 한적한 찻집에서 두 사람이 만남으로써 끝을 맺는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고 소박한 대화를 이어가며 인생의 선배와 후배, 예술의 세계를 유영하는 동지, 시와 음악의 친절한 안내자, 친밀한 마음의 벗이 되어간다. 2년간 편지로, 그리고 시와 음악으로만 소통해온 두 사람이 서울에서의 만남을 약속하고 만나기까지의 설렘과 진한 흥분이 편지와 에필로그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prologue ‘사이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 시인 마종기, 가수 루시드폴 2년간의 교감의 기록
: 연애를 시작하면서 외로워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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