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이와 꿈틀이>는 친근하며 따뜻한 이야기로 '우정'을 보여주는 따뜻한 동화책이다. 이 책에서 아이에게 그려 준 우정이란, 서로 다르지만 이렇게 다른 점을 포용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상대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또 한 측면에서는 각자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모르는 사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원리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나비 애벌레와 지렁이가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친구가 된 사연을 실제 동물 생태에 빗대어 표현한 생태 그림책이기도 하다. 어릴 때는 나비 애벌레와 지렁이가 가까운 공간에서 비슷하게 움직이며 살지만, 자라면서 서로의 생태 습성이 발현되기 시작하면서 같이 살 수 없다. 나비 애벌레는 나무에 올라가 싱싱한 나뭇잎을 먹으며 몸이 쑥쑥 자라고, 번데기가 되어 한동안 있다가 나비로 변신하게 된다.
반면 지렁이는 땅속에 들어가 흙을 먹고, 흙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구멍을 내고 돌아다니는 게 습성이다. 이 책에서는 함께 놀던 둘이 각자의 길을 가면서 대조되는 생활 방식과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귀엽고 사랑스런 그림과 함께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읽으며 우정의 가치는 물론, 나비와 지렁이에 대한 기본 생태 특징도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미국에서는 ‘닥터 수스(Dr. Seuss)’ 시리즈보다 인기가 많은 ‘배드 키티(Bad Kitty)’ 시리즈를 쓴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닉 브루엘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글을 쓰고 이야기에 어울리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현재 뉴욕에서 부인 카리나와 딸 이사벨, 그리고 고양이 에스메랄다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미술관에 간 윌리》, 《우리는 친구》, 《터널》, 《완벽해지고 싶어!》, 《찰스 디킨스》, 《폭풍우가 몰려와요》, 《밤의 일기》, 《짧은 하루 머나먼 길》, 《매일매일 안아 줄게》 등이 있습니다.
곤충이 들려주는 신비한 이야기에 빠져 곤충학자가 되었습니다. 고려곤충연구소 소장, (사)한국곤충학회 이사, (사)환경교육센터 이사,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을 지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된장잠자리야, 백두대간을 날아라≫ ≪우리 집에 온 거꾸로여덟팔나비≫ ≪쉽게 풀어 쓴 우리 나비≫ ≪쉽게 풀어 쓴 우리 잠자리≫ ≪열려라! 곤충나라≫ ≪곰개미 은별박이의 위대한 비행≫ ≪한국 곤충기≫ ≪곤충관찰도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