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2년 12월 19일, 스물여섯 살의 청년, 벤저민 프랭클린은 아주 특별한 달력 하나를 발행한다. 이 달력에는 날짜나 기념일 등 달력에 들어가는 통상적인 정보 외에 아주 특별한 것이 들어 있었다.
25년간 해마다 발행된 이 달력에는 '부자가 되는 법'을 비롯하여,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성공의 비결', '선행의 가치', '행복에 이르는 길' 등 사람들로 하여금 삶의 태도를 점검해보게 하는 말들이 씌어 있었고, 여백의 곳곳에는 도덕적인 문구나 금언, 속담, 우스갯소리 등 지혜로운 말들이 담겨 있었다.
그 외에도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들이 실려 있었는데, 책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던 당시 사람들에게 이 달력은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사람들은 이 달력을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이라고 불렀다.
안타레스 대표.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단행본 출판 편집자로 일하면서 인문 및 경제경영 분야 150여 종의 책을 기획·편집했고 저작권 에이전트로도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 『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 『이코노믹 허스토리』, 『지루할 틈 없는 경제학』, 『로빈 니블렛의 신냉전』,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15분 만에 읽는 아리스토텔레스』, 『리더십의 심리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