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수역점] 서가 단면도
(0)

에프게니 키신: 음악적 재능

에프게니 키신은 놀랄 만한 비르투오소이자 스타성을 갖춘 연주자이다. 그의 혜성과 같은 등장은 거의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음악 사상 그와 같이 빨리 또 높이 정상에 오른 예는 찾기 힘들다. 이 영상은 바로 옆에서 그와 같은 주목할 만한 과정을 따라가 본다.

이런 종류의 영상은 대개 천재성을 발견하고, 정당한 시기에 적당한 장소에서 그 재능이 결실을 맺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운 좋게도 에프게니 키신이 사랑 받는 음악가에서 톱 랭크의 세계적인 예술가로 우뚝 서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 그런 모습이 여기에 담겨 있고, 이것이 일반에게 알려지고 후대를 위해 보존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

에프게니 이고레비치 키신은 두 살에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건반에 손이 닿을 만큼 자라자마자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그는 이미 여섯 살에 많은 것을 깨쳤고, 부모는 그를 음악 영재들을 위한 교육 기관인 모스크바의 그네신 음악원에 보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음악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안나 파블로브나 칸토르를 만난다. 그녀는 그가 여섯 살 때나 세계적으로 알려져 음악계의 주도적인 인사가 된 지금까지도 정신적인 스승으로 곁에서 조언하고 있다. 스승과 제자의 이런 끈끈한 유대는 전례 없는 것으로 이는 이 영상물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는 키신의 연습 모습과 인터뷰, 리허설과 공연이 담겨 있다. 이 매력적인 연주자가 자신의 최고 기량을 선보인 멋진 무대 실황을 볼 수 있다. 또한 1997년 8월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있었던 기억할 만한 프롬나드 콘서트의 일부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킨 이 놀랄 만한 이벤트는 파가니니 이래 영국에서 열린 독주회에서는 볼 수 없던 것이었다. 또한 마지막에 에프게니 키신은 프롬의 역사상 가장 긴 앙코르를 선보였다. 우리는 여기에 다섯 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 특별한 앙코르 전체를 그림에 담았다.

1시간 44분에 달하는 이 영상은 초상으로 시작해 공연으로 끝을 맺는다. 물론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공연이다. 리스트, 글루크,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파가니니, 키신 자신 그리고 그가 가장 친근함을 느끼는 쇼팽의 음악이 연주된다.

크리스토프 뉴펜, 뉴욕, 1999년 11월 10일

.................................................


에프게니 키신: 젊은 거장

영상은 신동의 사진과 인터뷰를 곁들여 시작된다. 그는 불과 두 살에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요람에 누워 있을 때 누나가 치는 바흐의 선율을 흥얼거릴 정도로 귀가 좋았고, 라디오와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바로 그의 차지가 되었다. 서너 살 때는 베토벤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잃어버린 동전에 대한 분노' 또한 리듬을 달리해서 연주할 정도로 조숙했다.

키신을 지금과 같은 연주자로 만든 것은 바로 그네신 음악원에서부터 그를 가르친 안나 파블로브나 칸토르였다. 그녀는 지금까지도 그의 곁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정신적인 스승으로 마치 가족과 같았고, 어쩌면 그 이상이었다. 그네신 음악원을 졸업하고 모스크바 음악원으로 옮겨야 할 때가 되었을 때 그네신 측은 그녀에게 그를 보내지 말라고 했고, 그는 그녀와 함께 있기 위해 진학하지 않았다.

어떤 콩쿠르도 필요 없이 그에게는 모든 음악이 날 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그가 열 일곱 살에 콘서트 무대에서 연주를 했을 때 러시아의 저명한 평론가가 리뷰를 썼다. 대부분 호의적이 내용이었고, 그는 말미에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의 연주에는 분명 뭔가가 있다. (…) 그에게는 모든 것이 너무나 쉽다. 때로는 너무 쉬워서 그것이 득이 될 때도 있고, 실이 될 때도 있다. 우리는 그에게서 천재적인 재능을 듣고 있다. 그러나 분명 그는 변해야 한다. 무엇을? 언제? 어떻게? 모든 문제는 그에게 달려 있다." 키신은 아직도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화면은 아름다운 그슈타트의 페스티벌로 우리를 인도한다. 기돈 크레머가 음악 감독으로 있는 이곳에서 키신은 크레머와 하겐 남매 등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오중주〉 '송어'를 연주한다. 슈베르트는 그가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한 사람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리허설에서 분명히 밝히고 연주자들과 합의를 거쳐 결실을 거둔다. 독주자로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는 간 데 없고 온화한 중재자로서의 믿음직함을 전한다. 바로 예전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가 보여 주었던 모습이다.


프로그램의 후반부는 1997년 런던의 프롬나드 콘서트 실황에 할애되었다. 일요일 낮 시간에 열린 콘서트에는 프롬 역사상 최대인 6천명의 인파가 밀려들었고, 두 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이들과 키신 모두 열광과 흥분 속에 하나가 되었다. BBC 측은 원형의 로열 앨버트 홀의 한 가운데 피아노를 설치했고, 키신은 마치 권투 선수가 관중을 헤치고 링에 올라서듯 계단을 내려와 무대에 선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상대는 검고 육중한 덩치의 피아노였다. 그가 상대와 하나로 합쳐져 땀을 흘리고 영감을 쏟아내는 가운데 감동과 탄성, 한숨을 흘러나온다.

키신은 서방에 데뷔하면서부터 줄곧 리스트의 광시곡이나 〈라 캄파넬라〉, 브람스의 〈파가니니 변주곡〉, 슈만의 〈토카타〉와 같이 기교에 치중하는 곡을 연주해 왔다. 그러나 점차 이런 외향적인 곡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었고, 쇼팽의 내면적인 모습에서 자신과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날 프로그램의 전반부는 하이든이 만년에 작곡한 〈소나타 E♭장조, Hob52〉와 리스트의 〈사랑의 꿈 3번〉, 〈헝가리 광시곡 12번〉으로 꾸며졌다. 그러고는 2부는 온전히 쇼팽만이 자리한다. 〈녹턴, Op 27 2번〉, 〈소나타 3번〉이 그 많은 청중을 들뜬 흥분이 아닌 숙연한 감동의 세계로 몰고 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프롬 역사상 최장 시간을 기록한 앙코르였다. 첫 곡을 루빈스타인이 편곡한 베토벤의 〈터키 행진곡〉으로 열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 키신 그 자신조차 - 앙코르가 이렇게 길어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쇼팽의 〈왈츠 A단조, Op 34 1번〉,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고토프스키가 편곡한 슈베르트의 〈악흥의 순간 3번〉, 베토벤의 베토벤의 〈론도 카프리치오소〉 '잃어버린 동전에 대한 분노'가 이어지고, 다시 쇼팽의 〈마주르카, Op 67 4번〉, 〈왈츠 E단조〉가 대미를 장식한다.

직접 내레이션을 맡은 연출 크리스토프 뉴펜은 에프게니 키신이라는 젊은 연주자가 신동에서 시작해 어떻게 아무도 겨룰 자가 없는 젊은 거장이 되었는지 잔잔히 보여준다.
Disc - 1 장

최근작 :<예브게니 키신 - 1986 요코하마 리사이틀 실황 (SACD Hybrid)>,<예브게니 키신 - 1988 산토리홀 리사이틀 실황 (SACD Hybrid)>,<에프게니 키신 - 잘츠부르크 리사이틀 (2MQA / UHQCD)> … 총 192종 (모두보기)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