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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살면서 드물게 작품을 발표해오던 작가 신이현이 본격적인 국내 복귀를 위해 바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얼마 전 이야기가있는집에서 출간한 <루시와 레몽의 집>에 이어 이번에는 캄보디아에서 6년간 머물렀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루시와 레몽의 집>에서는 알자스에 사는 시부모인 루시와 레몽의 소박하고 따뜻한 삶을, <에펠탑 없는 파리>에서는 자신이 살아가는 파리 뒷골목의 일상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삶의 무대를 캄보디아로 옮겨 그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찬찬히 바라본다.

작가에게 열대는 그저 더운 나라가 아니라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을 닮은 과일들이 있고, 그 과일들로 이어진 다양한 삶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다 왔든,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삶을 살았을지라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다.

태양의 뜨거운 열기에 자신의 욕망에 보다 충실해지고, 스스로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열대, 작가가 경험한 다섯 가지 열대의 모습이 냄새, 공기, 태양, 비, 모래 먼지,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과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진다.

열대로 들어가는 문, 나의 수영장
청년 잭프루트의 경우, 시시껄렁하고 뒤죽박죽인 열대의 나날들
망고 아저씨의 경우, 이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사나이의 열대의 나날들
두리안의 경우, 조금은 로맨틱하고 서글픈 열대 호텔에서의 나날들
불꽃씨의 경우, 모든 길에 벌레들의 이름을 붙여 준 열대의 나날들
파파야의 경우, 대체로 퇴폐적인 상상으로 흘러가는 열대 우기의 나날들
열대에서 나가는 문, 다시 나의 수영장

최근작 :<떼루아의 맛>,<[큰글자도서]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 총 23종 (모두보기)
소개 :

신이현 (지은이)의 말
나는 이상하고 야릇한, 참으로 많은 열대 과일을 맛보았다. 황홀한 맛이었다. 영하의 맹추위를 견디고 살아남은 사계절 과일들의 달콤함에는 딱딱한 긴장감이 있었다. 그런 과일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삶의 목표가 뚜렷하지만 차갑고 전투적인 성향이 강했다. 반면 열사의 과일들에는 뜨거운 즙이 흘렀고 부드러웠다. 먹는 순간 아무 생각이 없어져 버렸다. 달콤함에 취해 가는 그 순간이 좋기만 했다. 이것으로 끝, 그러니까 말 시키지 마. 이렇게 되어 버렸다. 수영장에 누운 5인이 그랬다. 그들은 진정 열대 탐닉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