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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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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가디언〉 기자인 글렌 그린월드는 다큐멘터리 감독인 로라 포이트러스와 함께 익명의 제보자를 만나기 위해 홍콩으로 향한다. 제보자는 정부의 무차별적인 감시에 관한 깜짝 놀랄 만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연락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했다. 결국 제보자는 29세의 NSA 계약직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으로 밝혀진다.
NSA의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감시 남용에 관한 스노든의 폭로는 국가 안보와 개인 프라이버시를 둘러싼 열띤 논쟁을 촉발시키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투명한 정부”를 약속하면서 출범한 오바마 행정부를 궁지로 몰았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보기관 개혁안 마련을 이끌어냈다. 사건 이후 최초로 그린월드는 모든 기억을 되살려 홍콩에서 10일간 벌어진 사건을 아주 깊이 있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가디언〉에 보도된 감시 관련 기사의 폭넓은 의미를 살펴보며, 스노든에게서 직접 건네받은 미공개 문서를 통해 NSA의 전례 없는 권력 남용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폭로한다. 저자는 NSA 문제를 넘어서서 정부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습관적으로 피하고 공익에 기여하지 못하는 주류 언론의 태도를 꼬집는다. 이와 동시에 정부가 자국민의 사생활을 낱낱이 엿볼 때 개인과 국가의 정치적 건전성 모두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안전장치와 감독이 필요한지 살펴본다. 미국 저작권사와 긴밀한 협조로 한국·미국 동시 출간되는 이 책은 감시국가를 이해하는 데 대담하고, 신랄하며, 본질적인 기여를 한 역작이다. 들어가며 : 최근 정치적 담론에 참가한 평론가 중 가장 중요한 목소리의 소유자다.
: 아침에 컴퓨터를 켜서 맨 먼저 하는 일은 그린월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글을 읽는 것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현재 최고의 논객이다. : 미국 진보 진영에서 가장 대담한 정치 평론가다. … 확고한 원칙과 당파적 이익을 철저하게 초월한 태도는 미국에서 정치적 담화를 더 신랄하고, 더 공격적으로, 그리고 훨씬, 훨씬 더 좋게 만들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4년 5월 18일자 - 중앙일보 2014년 5월 17일자 '주목!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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