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만 수학동화 시리즈. 수학 공부가 싫어서 공동묘지를 탈출한 어린이 유령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으로 나와 그들이 만나게 되는 수학적 문제 상황이 “우리에게 수학 공부가 왜 필요한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수학이 단지 단순 계산의 반복을 하는 공부나 아주 낮은 수준의 실용성을 지닌 교과가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꼭 필요하다는 점을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보여 준다.
이야기에는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불량스러운 유령 삐딱이, 엄마를 늘 그리워하는 소녀 왕눈이, 어디서든 놀 궁리만 하는 까불이, 먹보 뚱땡이, 자나 깨나 책을 읽던 책벌레, 삐딱이와 같은 고아원에서 자란 어른 유령 날쌘돌이까지 다양한 유령들이 독자들의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낸다.
이들이 때로는 갈등하기도 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수학 문제를 함께 풀게 된다. 등장인물의 개성이 잘 드러난 행동과 대사에서는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유령들이 창고에 갇힌 인간 아이들을 구해 내는 장면에서는 긴장감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으며, 인간인 엄마와 유령이 된 왕눈이가 수학으로 소통하는 장면에서는 가슴 찡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저자 글) 유령들에게도 수학이 필요할까요? ─ 4
몹시도 으스스한 수학교실에 나오는 유령들 ─ 8
공동묘지에 수학교실이 생기다─ 10
제1장
유령들의 수학 공부 ─ 수
제2장
옛 친구 날쌘돌이 ─ 덧셈과 곱셈
제3장
인간들의 수학교실 ─ 뺄셈과 나눗셈
제4장
왕눈이 집에서의 하룻밤 ─ 분수의 덧셈과 뺄셈
제5장
유령, 인간을 구하다 ─ 응용문제
권재원 (지은이)의 말
처음에는 ‘수학이 사람들의 생활에 어떻게 쓰이는가?’에 대해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곧 마음을 바꿨어요. 그런 당연한 사실을 쓴다는 것은 아주 지겹고도 불필요한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하지?’ 고민을 하던 중에 문득 ‘유령들에게도 수학이 필요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유령들은 거스름돈을 받을 일도 없고, 건물을 세우지도 않고, 로켓을 쏘아 올리지도 않아요. 대체 유령들이 수학을 쓸 일이 뭐가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 순간 유령을 주인공으로 하는 수학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수학이 필요 없을 것 같은 유령들이 수학을 한다면,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여러분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자, 이제부터 어린이 유령인 삐딱이, 왕눈이, 책벌레, 까불이, 뚱땡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함께 공동묘지로 찾아가 보아요.
“수, 수, 수. 대체 그딴 게 뭔데? 유령이 된 지금 수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냐고?”
이렇게 외치던 유령들이 왜,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려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