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의 한국 전적지 답사기.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했던 전쟁의 전적지를 찾아 살펴보고 여기서 얻은 정보를 남아 있는 역사기록들과 비교분석하여 현지에서 벌어졌던 전투를 재구성하였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다수 수록하여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글로만 이해하는 역사와 현장감을 느끼는 역사는 많이 다를 수 있다. 뒤집어 말하자면 이 책은 현장을 돌아보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발굴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이 책에서 시도했던 것처럼 전쟁이 일어났던 현장을 찾아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별로 없었다. 그보다 가보기도 어려운 외국의 전쟁, 특히 서양의 것을 소개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두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우리 땅에서 일어난 전쟁의 현장을 찾아 새로운 사실을 밝혀 보려 했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러한 시도를 했던 얼마 안 되는 콘텐츠 중에서
도,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은 더더욱 없었다.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