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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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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클래식' 4권. <마하바라타>는 <라마야나>와 더불어 인도 2대 서사시로 인도 정신문화를 지탱하는 두 기둥을 이루고 있다. 고대 그리스 장편 서사시인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에 비견될 만큼 웅장하고 탄탄하며 수려하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긴 서사시로, 위의 두 그리스 서사시를 합친 것의 8배 분량에 달한다.
이 오래된 유산은 기원전 8~9세기를 창작시기로 보고 있다. 3천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며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판타지 소설 등으로 널리 활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방대한 이야기가, 그 방대함이 갖는 부담을 넘어서는 재미와 상상력의 보고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웅적 행위와 박해와 음모로 가득 찬 이 이야기 <마하바라타>는 '위대한 바라타족 이야기'라는 뜻으로, 왕실의 두 분파 사이에 생겨난 갈등, 그들이 겪는 운명의 부침, 지배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전투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런 핵심 줄거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가독성의 범위 안에서 현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건 편저자 R. K. 나라얀의 능력이다. 그는 안톤 체호프, 윌리엄 포크너, 오 헨리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과 비견되는 인도에서 가장 위대한 영어권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나라얀의 간결하고 가식 없는 문체는 한국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의 손에 의해 한껏 시너지를 낸다. : 나의 오랜 꿈은 <마하바라타>를 영화로 만드는 것. : 인간의 위대한 서사 전개의 고향은 <마하바라타>이다. : <마하바라타>에서 비폭력, 삶에 대한 존중, 평등과 공정 등의 삶의 원리를 찾을 수 있다. : <마하바라타>는 동남아시아에 다양하게 퍼져 수많은 판본으로 이곳 사람들의 DNA에 스며든 오래 된 문화의 원형질 같은 것이다. : 나라얀의 번역은 명료하고 바르다. 그는 이야기의 정신을 포착했다. : 나라얀은 인도의 심장과 마음에 다가가는 진정한 가이드다. : 김석희는 한국을 대표하는 번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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