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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문화 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영문학자 김종갑 교수가 말하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20세기까지 섹슈얼리티 잔혹사. 인류의 성적 차이에 사회적 요소가 개입하는 시기부터 인간의 성은 사회적 요구에 따라 규정되고 특정의 성은 열등하고 혐오스러운 존재로서 수난을 겪어야 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남성과 여성이 아닌, 능동적인 자와 수동적인 자로 구분했다. 물론 능동적인 남성은 우월한 존재이고 미소년과 여성은 수동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규정되었다. 특히 그리스 시대는 남성과 여성의 공간이 명확하게 구분되었다.

따라서 동성사회성이 극대화 된 시대였고 ‘동성사회적 욕망’의 연장선에서 동성애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편 간성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경계를 헷갈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명령에 의해 폭력적으로 죽임을 당하거나 남성 혹은 여성 중의 하나로 살아가도록 강요당했다. 이 모든 것이 본능이었던 성적 차이가 인간 사회 속에서 성의 정치를 덧입히면서 벌어진 일들이다.

가장 은밀하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이야깃거리이면서도 차마 입에 담지 말아야 할 금기이기도 했던 이중적인 섹슈얼리티.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인간의 성에 대해, 섹슈얼리티에 다 알지 못한다. 그것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의 드라마가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우리들 자신은 이 드라마를 느긋하게 구경하는 관객이 아니라는 것이 시사적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14년 4월 19일자 '책꽂이'

최근작 :<체화된 마음과 뇌>,<체화된 마음과 몸>,<[큰글자도서] 외모 강박> … 총 42종 (모두보기)
소개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몸문화연구소 소장이다. 《타자로서의 몸, 몸의 공동체》, 《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를 비롯한 다수의 저서와 역서, 논문이 있다.

다른   
최근작 :<세계 종교 유랑단>,<유튜브가 우리에게 없었다면>,<진리의 발견 (무선)>등 총 303종
대표분야 :책읽기/글쓰기 4위 (브랜드 지수 124,444점), 청소년 인문/사회 17위 (브랜드 지수 62,273점), 청소년 소설 23위 (브랜드 지수 55,429점)
추천도서 :<10대를 위한 서양미술사 1>
청소년을 위한 처음 만나는 서양미술사

서양미술사는 재미가 없고 딱딱하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다. 대개의 책들이 고대 그리스미술에서 현대미술까지 예술 사조나 시대 순으로 서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저자가 생생하게 그려낸 화가의 삶에다가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작품해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화가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서양미술사의 전체 흐름이 뚜렷이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 

김한청(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