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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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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문화 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영문학자 김종갑 교수가 말하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20세기까지 섹슈얼리티 잔혹사. 인류의 성적 차이에 사회적 요소가 개입하는 시기부터 인간의 성은 사회적 요구에 따라 규정되고 특정의 성은 열등하고 혐오스러운 존재로서 수난을 겪어야 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남성과 여성이 아닌, 능동적인 자와 수동적인 자로 구분했다. 물론 능동적인 남성은 우월한 존재이고 미소년과 여성은 수동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규정되었다. 특히 그리스 시대는 남성과 여성의 공간이 명확하게 구분되었다. 따라서 동성사회성이 극대화 된 시대였고 ‘동성사회적 욕망’의 연장선에서 동성애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편 간성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경계를 헷갈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명령에 의해 폭력적으로 죽임을 당하거나 남성 혹은 여성 중의 하나로 살아가도록 강요당했다. 이 모든 것이 본능이었던 성적 차이가 인간 사회 속에서 성의 정치를 덧입히면서 벌어진 일들이다. 가장 은밀하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이야깃거리이면서도 차마 입에 담지 말아야 할 금기이기도 했던 이중적인 섹슈얼리티.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인간의 성에 대해, 섹슈얼리티에 다 알지 못한다. 그것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의 드라마가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우리들 자신은 이 드라마를 느긋하게 구경하는 관객이 아니라는 것이 시사적이다. 프롤로그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14년 4월 19일자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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