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작가 최문희가 뜨겁게 되살려낸 이중섭의 깊은 숨결. 2011년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난설헌>을 통해 조선의 천재시인 허난설헌의 일생을 재조명했던 소설가 최문희의 장편소설로, 예술혼에 사로잡힌 이중섭의 생애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바보로 불릴 만큼 순수했던 어린 시절, 그림과 소에 사로잡혔던 소년시절, 일본인 아내 남덕과의 사랑과 이별, 사랑하는 두 아들과의 짧은 행복과 긴 기다림, 1.4후퇴 때 북한에 두고 온 어머니에 대한 죄의식과 그리움, 화가로서의 바탕이 되어준 스승 임용련과 마지막까지 병상을 지키며 예술혼을 함께 나누었던 지기 구상 시인까지, 천재화가 이중섭의 40년 생애가 밀도 있게 그려진 소설이다. 2012년 11월 1일, 90세가 넘은 야마모토 마사코가 이중섭 화백의 유품인 팔레트 한 장을 들고 서귀포 이중섭 기념관을 찾는다. 남편 중섭이 쓸쓸하게 홀로 죽어가는 동안 단 한 번도 그를 찾지 않았던 일본인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 자신에게 날아와 꽂히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묵묵히 기념식 자리를 지키던 그녀는 "이중섭의 아내, 이남덕입니다. 지금도 나는 이남덕으로 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깊숙이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사랑의 징표였던 유품을 그의 나라에 넘겨주고 자리를 뜬다. 중섭이 살았던 40년 시간의 두 배를 살고도 12년을 더 살아야 했던 여자 이남덕. 짧은 사랑과 지독했던 가난과 그보다 더 지독했던 그리움으로 삶이 곧 형벌과도 같았던 중섭의 여자 남덕의 깊은 회한으로 시작된 소설은 60년 시간을 거슬러오르며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길고도 내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물주름
시간의 장막 매혹된 혼 은빛 물레 예기치 못한 대칭 당신에게 나는 어설프거나 순수하거나 떠나가는 배 살의 냄새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3년 11월 10일자 - 중앙일보 2013년 11월 9일자 '책꽂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