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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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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의 작가 움베르토 에코의 삽화소설. 세상에 대한 모든 백과사전적 기록들을 다 기억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상실된 기억의 조각들을 복원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은 작가가 직접 제작한 몽타주를 비롯해 1940~1950년대 이탈리아를 생생하게 되살리는 다양한 이미지 자료들이 텍스트들과 병치되어 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작가 개인의 추억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들이다. 주인공 야보의 모델이 작가 자신이며 밀라노의 셈피오네 공원이 건너다보이는 아파트, 어마어마한 장서, 곰돌이 안젤로의 추억, 피난 시절 이야기 등 소설의 많은 요소가 작가의 전기와 일치한다. 주인공 잠바티스타 보도니(일명 얌보)는 밀라노의 손곱히는 고서적 전문가. 그는 1991년 4월 심장혈관 계통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역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후유증을 겪고. 그의 증상은 조금 특별하다. 공적인 기억, 즉 백과사전적인 기억은 온전하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삶과 연관된 기억은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외손자 알렉산드로는 기억하지 못해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관한 정보는 기억하고, 30년 넘게 산 아내는 물론 초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으로 지내 온 친구도 그에겐 타인이다. 그는 심리학자인 아내의 도움을 받아가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 한다. 하지만 기억의 동굴에는 안개만 자욱하고. 결국 아내의 권유에 따라 어린 시절을 보내던 솔라라의 시골집으로 가는데... Having suffered a complete loss of memory regarding every aspect of his own identity, rare book dealer Yambo withdraws to a family home nested between Milan and Turin, where he sorts through boxes of old records and experiences memories in the form of a graphic novel. By the author of Baudolino. Reprint. 75,000 first printing.
Yambo, a sixtyish rare-book dealer who lives in Milan, has suffered a loss of memory-he can remember the plot of every book he has ever read, every line of poetry, but he no longer knows his own name, doesn't recognize his wife or his daughters, and remembers nothing about his parents or his childhood. In an effort to retrieve his past, he withdraws to the family home somewhere in the hills between Milan and Turin. There, in the sprawling attic, he searches through boxes of old newspapers, comics, records, photo albums, and adolescent diaries. And so Yambo relives the story of his generation: Mussolini, Catholic education and guilt, Josephine Baker, Flash Gordon, Fred Astaire. His memories run wild, and the life racing before his eyes takes the form of a graphic novel. Yambo struggles through the frames to capture one simple, innocent image: that of his first love. A fascinating, abundant new novel-wide-ranging, nostalgic, funny, full of heart-from the incomparable Ec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