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선수는 불의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낙제할 가능성이 크고, 아무리 주의를 줘도 아이들의 총기 사고는 막을 수 없다. 한집에 차가 두 대인 경우가 많아 주차가 불편할 수 있으며, 이사 예정인 곳에 창문이 막혀 있지만 공조기를 돌리면 괜찮을 수 있다. 이상은 '부정적인 결과가 자연스럽거나 불가피하다는 믿음'의 예들이다. 저자는 이를 문제 불감증이라 부른다. 소를 어느 정도 잃으면 그때 외양간을 고치면 된다는 식이다. 여기엔 어차피 완벽한 외양간은 불가능하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이러한 문제 불감증은 완벽한 외양간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변화 시도를 원천 봉쇄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처럼 이미 저질러진 일에 대한 수습과 대응은 '반드시 해야 할' 다운스트림 활동이다. 반면 업스트림 활동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다. 누군가 "이것이 진짜 문제!"라며 나서야 하는 일인 것. 그 선제적 선택 앞에 "원래부터 그래왔고, 문제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래야만 하죠?"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더 나은 직장, 사회, 인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혹시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 넘긴 문제가 있는가? 조직과 사회에 팽배한 문제 불감증에 맞서 싸우려 하는가? 업스트림 활동을 위한 실전 지침들을 전하는 이 책이 변화를 위한 커다란 힘이요 실마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