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 산화 / 수치 / 아버지 /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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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판권

이 책의 첫 문장

"갈매기란 놈은 벙어리라더군요."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그래요? 하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하고 쉽게 수긍해버리는 것이어서 사실은 괜히 한번 그렇게 말을 꺼내본 것뿐인 나로서는 오히려 당황스런 생각이 들어 "아니, 어쩐지 그럴 것만 같다는 얘기죠 뭐." 괜히 엉터리 같은 말을 해봤다는 진실을 고백하고 싶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