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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
마음으로 경영하기
이중 하나는 거짓말
푸른 들판을 걷다

"생명이 시작된 바다로 떠나는 경이로운 여행"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

바다에 가서 파도가 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다. 내가 서 있는 이 모래사장이 육지의 가장자리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모래 위에 뽕뽕 구멍을 내며 드나드는 작은 게와 조개, 부서지는 파도소리, 소금기 가득한 바다 안개, 발바닥에 닿는 차가운 물. 이 모든 것이 육지에 사는 인간이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일 것이다. 2024 볼로냐 라가치상 "THE SEA"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 책은, 육지 동물인 인간이 바다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일반적인 가로 형태가 아닌 세로 형태로 제작되어 마치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며, 해수면 위의 북극곰과 연어부터 수심 8400미터에 서식하는 빗해파리까지 다양한 해양 생물을 소개한다. 바다에 대한 인간의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 같다. 실제로 해저를 탐험한 사람보다 달에 간 사람이 더 많다고 하니, 바다는 아직도 인류에게 수많은 물음표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해양 생태계는 빠르게 파괴되고 있어, 서로 연결된 지구 시스템도 위험해지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많은 바다 생물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다에 대한 궁금증, 자연에 대한 경외감, 그리고 생태계에 대한 감수성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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