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르소설계를 주름잡는 작가들과 전문가의 식견을 자랑하는 편집자, 번역자들이 마음을 담아 고른 단 한 권의 장르소설 이야기. 애정이 묻어나는 고백들을 읽으면서 걸작들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곽재식, 김보영, 김용언, 김준혁, 김지아, 김지현, 김홍민, 도진기, 듀나, 박세진, 박현주, 안태민, 이다혜, 이영도, 이우혁, 임지호, 장강명, 좌백, 진산
 
자신만의 스타일과 글쓰기로 세계와 소통해온 저자들이, 저자 대 저자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작가에게 보내는 우정의 글이자 그 작가를 새롭게 만날 독자에게 전하는 초대장. 작가의 눈에 비친 작가를 읽을 기회.
김남희, 김우재, 김학원, 김현우, 서민, 엄기호, 요조, 이강환, 이정모, 임경선, 정혜윤, 정희진, 하종강
번역가 김지현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V. C. 앤드루스/폴라북스(현대문학)
9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고딕 로맨스 소설. 폐쇄적인 상황 속에서 금단의 사랑에 빠져 고통과 기쁨을 오가는 남매의 삶을 그려내 여성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2015년에 정식 계약한 완역본으로 재출간되어 다시금 사랑을 얻고 있다.
엘릭시르 편집장 임지호가 추천하는 장르소설
김용/김영사
전설적인 무협 소설가 김용의 대표작. 총 3부 18권에 다다르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며 '무협소설'이라는 장르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레퍼런스와도 같은 작품이다. 화려한 무공과 신산하고도 기구한 인간사가 겹쳐 진한 여운을 남기는 걸작.
소설가 장강명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제임스 엘로이/황금가지
제임스 엘로이의 'L.A. 4부작' 중 하나. 참혹한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세기 중반 로스엔젤리스의 어두운 면모를 드러낸다. 미국식 하드보일드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당대의 권력과 사회 문제등을 적극적으로 다루며 작가의 개성을 유감없이 드러낸 작품이다.
오퍼스프레스 편집장 김지아가 추천하는 장르소설
제임스 엘로이/알에이치코리아(RHK)
제임스 엘로이의 'L.A. 4부작' 시리즈 중 성공적인 영화화에 힘입어 현재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요 등장인물들만 십수 명이 넘게 등장하면서 로스엔젤리스의 삐뚤어진 욕망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는 야심찬 범죄소설이다. 무게감이 상당한 작품.
황금가지 편집장 김준혁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어슐러 K. 르 귄/황금가지
SF와 판타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는 어슐러 르 귄의 대표작 중 하나. 총 장편 다섯 권과 단편집 한 권으로 구성된 어스시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인간이 가진 힘과 그에 따르는 윤리적 도덕적 책임을 화려한 추격전 속에 담았다.
<미스테리아> 편집장 김용언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길리언 플린/푸른숲
014년 개봉한 영화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은 스릴러 소설. 사라진 아내와 그녀를 찾는 남편 사이에 있었던 미묘한 줄다리기를 되짚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결혼과 인간관계에 대한 냉정한 판단력이 돋보이는 싸이코 드라마이자 스릴러.
소설가 도진기가 추천하는 장르소설
오츠이치/학산문화사(단행본)
자의식 가득한 10대 듀엣이 하드코어한 상황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연작 소설집. 한때 청소년 유해 도서 논란에 휘말릴 정도로 참혹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나, 이러한 엽기적인 사건들을 오히려 즐기면서 추적하는 주인공의 독특한 캐릭터가 즐거움을 안겨준다.
소설가 이영도가 추천하는 장르소설
패트릭 오브라이언/황금가지
해외에서 손꼽히는 해양 소설 시리즈로 명성이 드높은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나폴레옹 전쟁이 절정으로 치닫던 19세기 초, 해상의 패권을 쥐기 위해 유럽 강대국의 해상 전투가 끊이지 않던 바다를 무대로, 해군 대위 잭 오브리와 군의관이자 자연학자 스티븐 머투린의 활약상을 그려냈다.
소설가 이우혁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스티븐 킹/황금가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화를 통해 더욱 유명해진 공포 소설. 한 호텔에 겨울철 관리인으로 들어간 평범한 교사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소설을 쓰면서 점점 미쳐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예리하고 밀도 깊게 그려나가면서 광인과 그의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소설가 곽재식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듀나/북스토리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듀나의 대표 단편집.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영화화 요구가 높았던 「펜타곤」을 비롯하여 특유의 재기 넘치는 발상과 경쾌한 문장을 통해 SF의 여러 형태를 보여주는 작품집으로, 전체적으로 고른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 꾸준히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소설가 김보영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듀나/문학과지성사
2002년에 출간된 듀나의 단편집. SF적 장치를 삽입해 펼쳐낸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대체로 공통된 정서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거리감이다. 대체로 어리석고 욕망에 약한 인간들의 면면이 낯선 장치들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작가의 '거리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집.
소설가 듀나가 추천하는 장르소설
에드거 앨런 포우/황금가지
광기와 어둠 속으로 천천히 침몰하는 이야기. 포우 특유의 집요한 심리 묘사와 극한 상황에 다다른 인간들의 행위를 통해 인간의 이성이라는 얇은 선을 계속 건드리다가 종내는 꽉 움켜쥐고 만다. 이후의 모험 소설과 공포 소설들에게 수많은 영감을 제공한 걸작.
번역가 박현주가 추천하는 장르소설
나카타 에이이치/자음과모음(이룸)
유머와 서정성을 겸비한 독특한 러브 코미디 터치 작풍의 작가 나카타 에이이치의 단편집. 표제작 '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을 포함해 풋풋하면서도 순수한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별히 눈에 띄는 문장이나 문구 없이 이야기를 꾸리는 능력 하나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이다혜 기자가 추천하는 장르소설
코니 윌리스/열린책들
끝없이 쏟아지는 수다와 말장난으로 가득 차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끌벅적한 시간여행 SF. 얼핏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문명이 만나 펼치는 시트콤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코니 윌리스의 꼼꼼한 설정이 들어있다. 겉과 속이 다르면서 서로 잘 어울리는 조화로운 소설.
소설가 좌백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고룡/신원문화사
국내에 '소이비도' '탈명비도' 등의 서로 다른 이름으로 발간되었던 작품으로 고룡의 대표작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주인공은 정과 의리에 이끌려 살아가지만 그의 검은 무정하기 그지없다.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때로 모순된 선택을 하는 인간적 면모가 드러난다.
소설가 진산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조지 R. R. 마틴/은행나무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R. R. 마틴이 뱀파이어를 소재로 쓴 소설. 증기선 시대의 미시시피 강을 배경으로 영생하는 뱀파이어와 강인한 뱃사람들의 사투가 벌어진다. 예측 가능한 스토리라인이지만 압도적인 필력으로 독자를 빨아들이는 강력한 소설.
북스피어 대표 김홍민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미야베 미유키/청어람미디어
1999년 나오키 상을 수상한 미야베 미유키의 걸작 장편소설. 수상 당시 "현대 일본의 빛과 어둠을 드러내고, 사회와 인간을 폭넓게 그린 발자크적인 작업"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얻은 바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을 범죄 소설 속에 녹이는 솜씨가 일품이다.
피니스아프리카에 대표 박세진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에드 맥베인/피니스아프리카에
"사랑하는 이의 복수를 위해 폭발물을 들고 경찰서를 찾은 여자"라는 단순한 상황 설정 하나만으로 캐릭터들 사이의 긴장감을 키워가며 서스펜스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기발함이라고는 없이 정면승부만 계속하면서도 '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몰아붙이는 솜씨가 대단하다.
불새 대표 안태민이 추천하는 장르소설
로버트 A. 하인라인/ 황금가지
SF의 역사에 남을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의 대표작 중 하나. 지구의 식민지가 된 달 정착민들이 벌이는 유쾌한 혁명극이다. 하인라인 특유의 정치적 메시지는 다소 나이브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여지가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아직까지도 팬들의 논란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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