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이 처음 나왔을 때 그 책의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남편과 다음 권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번에는 어떤 음식을 다룰까 독자의 한 사람으로 무척 궁금했다. 갑작스러운 일정을 싫어하는 내가 책 보던 중간에 남편을 꼬셔 맛집 투어를 하는 일도 있었으니 당시 《식객》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식객》의 열혈 독자들은 누구나 나처럼 《식객Ⅱ》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식객Ⅱ》의 가장 큰 변화는 재료의 식감과 음식 맛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올컬러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한층 원숙해진 맛의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서민의 애환과 이웃들의 희노애락을 제철에 맞게 요리하여 우리에게 내놓는 《식객Ⅱ》의 밥상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과 추억을 맛보게 한다. - 김미란(편집자)